
▲원주시청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도심 속 장기간 방치된 군 유휴부지에 임시주차장 조성 사업에 나섰다.
원주시는 도심 내 장기간 방치된 구 국군병원 부지(70면)와 612수송외대 부지(116면)에 총 2억여원을 투입해 임시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 측의 국유재산 사용 허가를 받아 올 하반기 내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추진됐다. 구 국군병원(2005년 폐쇄)과 612수송외대(2020년 폐쇄)는 도심 속에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 있었다. 인근 상권과 주택가의 주차난이 심각해 2023년 민관군상생협의회 및 2024년 연초 순방에서 주민들이 주차장 조성을 공식 건의했다.
원주시는 군 측과 협의해 공익목적 사용료 면제를 요청했으나, 국방부의 유상 사용 방침에 따라 연간 5000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이 조성되면 구도심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고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군 유휴부지 활용 시 사용료 면제 특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군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방송에선 '시장 부인의 상가 가치 상승을 위한 특혜성 사업'으로 보도하자, 태장2동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태장2동은 과거 군부대 시설로 인해 개발이 더뎠고, 특히 상가밀집지역과 단독주택지역의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주시는 2023년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24면 규모의 쌈지주차장을 조성했으나, 여전히 주차 공간이 부족해 추가적인 확보가 절실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구 국군병원 부지를 활용한 60면 규모의 추가 주차장 조성이 결정된 것이다.
주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왜곡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으로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