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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즉생’ 메시지 직후 중국행 ‘글로벌 광폭행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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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 메시지를 낸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 참석했다.


2000년 창설된 CDF는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이 회장이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것은 재작년에 이어 2년 만이다.


행사 기간 이 회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네트워킹 차원 차원에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방중 기간 샤오미 공장을 방문하며 삼성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중국 현지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만나 모바일과 전기차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협력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퀄컴 또한 모바일·차량 반도체 칩에서 삼성전자와 끈끈한 협력 관계인 만큼 삼각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 이후 이 회장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중국 샤오미 공장과 CDF 참석은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나선 글로벌 경영 행보다. 또 최근 이 회장이 삼성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즉생'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CDF 행사 이후 28일 약 20명의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모아 투자 협력 등의 논의를 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은 2023년 발전포럼 참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天津)시 서기와 면담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 행사 참석차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이 회장이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만나 반도체와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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