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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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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新경제] 한국 산업, 재편의 기로에 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3 11:36

① 국가의 전략자원된 AI…5차 산업혁명 이끈다

생성형 AI 확산 속 韓, 산업별 지형 급변 대응해야

AI혁명 속도·방향 모두 민감…기업-정부 협력 필수

정부 주도 ‘1만 GPU’ 확보 등 인프라 투자에 박차

제조·금융·의료·유통 등 AI, 산업계 전방위로 침투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AI는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깊숙이 파고들어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핵심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 2차의 전기, 3차의 컴퓨터, 4차의 정보통신기술에 이어, AI는 산업 구조와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AI 新경제…한국산업 지형을 재편하다"라는 주제로 시리즈 기획을 준비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AI가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주요 기업들의 AI 전략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AI 신경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모델은 단순 대화를 넘어 산업 현장에 실제로 투입되며 전례 없는 생산성과 효율을 만들어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제조업체는 AI 기반의 공정 자동화를 통해 불량률을 낮추고, 예측 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산업도 지금 이 거대한 전환 앞에서 구조적 재편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를 겪어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데이터 기업 IDC는 2026년까지 글로벌 제조업체의 3분의 2가 AI 기술을 통한 업무 지원을 받으리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각·음성 인식 기능이 결합된 에이전트형 AI는 단순한 정보 처리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능까지 수행하면서, 인간의 판단 영역 일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한국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삼성과 LG, SK,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은 AI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도 챗봇을 넘어 사내 보고서 자동 작성, 고객 행동 분석 등의 업무에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AI의 파급력도 거세다. 유전자 분석, 질병 예측, 진단 보조에 이르기까지 AI는 인간 의사의 조력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개인 유전체 정보와 생활 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예측형 치료모델이 주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통 산업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쇼핑업체는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도 AI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동선을 분석하고, 재고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스마트 시티 구축,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모두 AI의 발달 덕분에 파생된 분야다.


이처럼 AI 기술의 도입은 그 어떤 기술보다 단기간에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분야에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산업이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률은 제각각이다. 기업 입장에서 AI의 도입은 학습과 실제 적용까지 견뎌낼 수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1만개의 고성능 GPU를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공급할 계획을 최근 밝혔다.


AI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연산 자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이 있지만, AI는 속도와 방향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되는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AI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한국 산업이 과연 이 방향을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다.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AI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혁신을 지원해야 하며, 기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양성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 기술 자체가 국가의 전략적인 자원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라며 “초강대국에 비해 경제규모가 작은 한국이 AI 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부와 기업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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