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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SDV까지···전자업계 ‘전장 시장 공략’ 가속페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4 15:19

전기차 캐즘에도 SDV 성장가능성
삼성,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 강화
LG도 기술 경쟁력 강화에 올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를 구동하고 세부 기능을 제어하는 시스템 이미지. 출처=LG전자.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를 구동하고 세부 기능을 제어하는 시스템 이미지. 출처=LG전자.

전자업계가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전기차에 이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이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한 결과다.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도모하는가 하면 디스플레이, 플랫폼 등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전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재용 리더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주요 고객사다. 재계는 두 사람이 만난 곳이 샤오미 자동차 공장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샤오미 웨이보.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에는 양사 계열사간 동맹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이후 삼성SDI와 현대차가 배터리 관련 기술 교류와 선행과제 수행 등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23년 10월에는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현대차의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아이오닉 5 등 주력 차종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SDV 시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동력계, 공조 등을 제어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차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움직이는 스마트폰'으로도 불린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조원 규모 자금을 끌어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장 경쟁력 확대를 중점 추진 중인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 분야 기술력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가 발표한 자동차 부문 '2025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됐다.


패스트 컴퍼니는 특히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S사업본부의 SDV 분야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LG전자 전장 사업 연간 매출액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일찍부터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쌓으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SDV에 최적화된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등은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2626억달러(약 385조원) 규모였던 전세계 전장 시장 규모는 2030년 4682억달러(약 687조원)로 78%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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