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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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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주요 정당 경선…대선 후보 선출 D-10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23 15:08

국힘 2차 경선 돌입 이달 말 또는 5월 3일 후보 결정

찐윤 나경원 탈락, 반윤 안철수 생환

“지지층+무당파 민심, 윤석열 선 긋기 나선 듯”

민주당 이재명 대세론 속 TV토론·호남권 순회 경선

국힘 경선 4강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후보자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정당들의 6·3 조기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국민의힘은 23일부터 8명에서 4명으로 압축, 2차 경선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2차 TV를 개최하는가 하면 지지층 표심의 '바로미터'인 호남 지역 순회 경선에 돌입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늦어도 10일 후인 다음달 3일까지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참여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오는 24∼25일 일대일 토론, 26일 4인 전체 토론회를 거쳐 27~28일 당원 투표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후보 1명을 선출. 29일 발표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사으로 오는 30일 토론회·다음달 1~2일 당원 50%+국민 50%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22일 일반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1차 경선을 실시해 나경원, 유정복, 이철우, 양향자 후보 등 4명을 탈락시켰다. 이변은 나경원 후보의 탈락이었다. 지지층+무당파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철수 후보와 4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 안팎에선 '친윤·반탄'을 내세웠던 나경원 후보가 떨어지고 '반윤·찬탄'을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한 것은 지지층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선긋기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후보가 4강에 오른 것은 반윤·찬탄 기조가 강해졌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같은 기조로 선두권에 있는 한동훈 후보가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친윤계가 내세우고 있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1~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 경선 레이스 후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차 대선 경선 후보 유튜브 방송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약 90분간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 분야 등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일간 호남 지역 순회 경선에도 돌입했다. 앞서 충청·영남권 지역 순회경선 투표에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2일 호남행에 올라 전북 전주, 광주 양동시장을 찾은 뒤 당원들과 만나는 등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전날 호남권 동서 횡단 교통망 구축 등 지역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부터 2박 3일 동안 호남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도 오는 24일께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고, 조만간 호남 맞춤형 정책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민주당) 호남 투표율이 대선 경선을 하면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만큼 경선의 남은 관전 포인트는 호남 투표율과 이재명 득표율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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