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 5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6.3 조기 대선 D-18일(16일 기준)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로 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됐다. 정치전문가들은 선거 3주 안팎 남은 시점에서 발표된 지지율이 고스란히 결과로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최신 여론조사 결과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이재명 후보가 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 12%는 답변을 유보했다.
범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 진영의 김문수, 이준석 후보를 다 합한 것보다도 14%포인트(p)나 많았다.
이는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혼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후보는 지난 9~10일 당 지도부의 한덕수 전 총리로의 강제 후보 교체가 실패한 후 공식 후보로 확정돼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지만 지난 4월 말 조사에서 나타났던 보수 진영 후보군과 한 전 총리를 합한 것 만큼의 지지율 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후보과 한덕수, 이준석 등 보수진영 후보군들은 지난 4월 말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총 29%를 얻었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비슷한 시점에서 '석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과반수가 넘는 지지율로 2위 후보에 22%p나 앞서면서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 후보는 2022년 20대 대선 D-20일 기준 34%를 얻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41%에 7%p 뒤졌었고, D-7일에도 38%를 얻어 윤 후보 39%보다 1%p 낮았었다. 결국 선거 결과 0.73%p 차이로 지고 말았었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70% 내외, 김문수는 60대 이상에서 50% 내외로 지지세가 높았다. 6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비슷했고, 20·3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우위다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청년층(20대 24%, 30대 14%; 40대 이상 3~5%)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남성(10%)과 여성(5%)간 차이가 컸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84%가 이재명, 보수층의 58%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고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52%, 김문수 20%, 이준석 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부터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바률은 1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