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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th, 에너지가 미래다] 전세계 ESG 채권 신규발행 28%↑...우리나라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25 14:17

전 세계 ESG채권 2279억 달러 신규발행
한국, ESG채권 발행규모 세계 8위 차지
1분기 ESG채권 신규상장액 40% 감소

현대캐피탈, 2월 녹색 프리미엄 지급
신한銀, 5억 달러 발행에 44억불 몰려
우수한 재무성과-투자자 신뢰 주효

주식트레이더

▲올해 1분기 중 전 세계 ESG채권 신규발행금액은 22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1769억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 세계 ESG채권 신규발행액이 직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신규 상장금액은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전 세계 ESG채권 신규발행금액은 22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1769억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1122억 달러(49.3%), 지속가능채권 694억 달러(30.5%), 사회적채권 396억 달러(17.4%), 지속가능연계채권 66억 달러(2.9%) 순이었다.


1분기 말 현재 전 세계 ESG채권 발행 잔액은 4조7581억 달러(1만4290종목)였다. 이 중 녹색채권이 2조6426억 달러로 55.6%를 차지했다.


ESG채권이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 지속가능연계채권 등을 가리킨다.




거래소

▲전 세계 ESG채권 분기별 발행금액 추이.(단위:10억 달러)(자료=한국거래소)

이 중 녹색채권(그린본드)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발생하는 채권이다. 사회적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정한 지속가능(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 또는 구조적 특성이 바뀔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ESG채권은 ESG 활동 평가항목 지표로도 활용돼 중장기적으로 외부검토기관의 ESG 평가 상향으로 이어진다. 기업들은 기업가치 증진과 함께 사회공헌 관련 기업이미지와 브랜드가치 등을 적극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ESG채권 발행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국제기구가 1위이고,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발행 잔액 기준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녹색채권 발행규모는 14위, 사회적채권 3위, 지속가능채권 순위는 5위였다.


ESG채권

▲국가별 ESG채권 발행잔액 순위.(단위:10억 달러)(자료=한국거래소)

우리나라의 ESG채권 세부 동향을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ESG채권 상장잔액은 작년 말 대비 2.26% 하락한 254조6000억원이었다. 특히 1분기 ESG채권 신규 상장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39.8% 감소한 8조7000억원에 그쳤다.


신규상장 종목 수는 작년 4분기 대비 72종목(45%) 감소한 88종목이었다. 신규상장 법인은 작년 4분기 38곳에서 1분기 18곳으로 20개사(52%)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녹색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발행 당시 제시한 지속가능성과목표(SPT)를 달성하지 못해 올해 2월 만기 7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에 2228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 회사는 전체 할부/론 대비 친환경차 할부/론 비중을 14%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작년 말 기준 11.5%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이달 6일 USD 5억 달러(약 7133억원)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와 연계했다. 이번 외화채권도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해 12회 연속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우수한 재무성과와 그간 다져온 해외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 시장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에서도 220여곳의 투자자가 참여해 총 44억불 규모의 주문이 이어졌다.


해당 채권은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0.72%포인트(p)를 가산한 연 4.649%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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