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서 열린 아틀라스 미디어 런칭 행사에서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SUV '아틀라스'를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 한정적이고 디젤에 치중됐던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한국시장서 반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서 아틀라스 미디어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엔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틀라스는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처음 선보인 대형 SUV로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여유로운 공간 활용도 및 실용성을 고루 갖춘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 소개되는 신형 아틀라스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최신 모델로,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하고 신형 엔진을 탑재하는 등 신차급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4.1%의 높은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등 대형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SUV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SUV로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대형 SUV에 요구되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팰리세이드보다 넉넉한 실내·트렁크 공간
아틀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다. 아틀라스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보다 더 큰 차체를 보유했다. 이는 '큰 차'를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틀라스는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5,095mm의 전장을 지녔으며, 전폭은 1990㎜, 전고는 1780㎜에 달한다. 더불어 트렁크 용량도 기본 583ℓ로 팰리세이드(510ℓ) 보다 넉넉하다.
도심에서 실용적인 주행성능 확보
아틀라스는 준수한 주행성능도 지녔다. 아틀라스는 EA888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의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팰리세이드(2.5L 4기통 가솔린 터보, 281마력, 43.0kg·m 토크)와 비교하면 출력은 다소 뒤처지지만 실용 영역대에선 더 효율적인 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햇다.
더불어 2.0 TS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언제나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준수한 연비·고대하던 '가솔린' 엔진 탑재
연비는 엄청 좋진 않지만 차급 대비 준수한 편이다. 아틀라스의 국내 공인연비 복합 8.5km/L(도심 7.6km/L·고속 10.1km/L)다.
특히 이번 출시 모델이 '가솔린'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간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을 제외하고 골프, 투아렉 등 최근 출시 모델들이 전부 디젤이었다.
최근 친환경 흐름으로 디젤차량의 인기가 급감하면서 폭스바겐의 한국 판매량도 곤두박질 쳤었는데 이번 아틀라스는 이를 끝내줄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형 아틀라스의 출시를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형 아틀라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대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으로 소개되며, 시트 구성에 따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