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흐름이 달라졌다’…‘실적 안정·주주환원’이 만든 재평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12 11:15

최고가 잇단 경신…일회성 리스크 걷히자 본업 경쟁력 재부각

주가 상승 배경은 '현금흐름·주주환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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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씨(CRAiSEE)


최근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연초 이후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는 지난 4일 7만9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주가가 1만7200원까지 오르며 역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KT도 11일 장중 6만48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 3사 모두 단기 반등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 주가 흐름은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LG유플러스 주가는 4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는 20% 상승했다. 반면 SKT는 3.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SKT 주가에는 지난해 4월25일 이후 본격화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고 이후 주가는 한동안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됐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SKT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5만400원 대비 5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시각이다.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본업 경쟁력과 주주환원 정책이 다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KT와 KT의 경우 올해 들어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통신업 특유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역시 목표주가 상향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주요 증권사들이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경쟁사 대비 주가 상승이 빠르게 나타났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통3사 로고. [사진=각 사]

▲이통3사 로고. [사진=각 사]

시장에서는 이번 통신주 랠리를 단순한 방어주 강세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금리 변동기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때 통신주가 대안적 투자처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실적 안정성에 더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이라는 의미다.


특히 SKT와 KT는 올해 들어 목표주가 상향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확인할 수 있다. 일회성 리스크가 해소된 SKT는 본업 경쟁력과 배당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고, KT 역시 실적 안정성과 함께 주가 레벨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레벨에서 출발해 실적 개선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 여력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T는 올해 실적 기준 약 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배당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기조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다만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핵심 쟁점은 주주환원의 '질'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예상대로 3500~3600원 수준까지 정상화될 수 있을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사주 정책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단순한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주주환원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실제 소각으로 이어져야 주식 가치 제고 효과가 분명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자사주를 보유하는 데 그칠지, 소각까지 연결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보면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DPS와 주주환원 규모의 방향성이었다"며 “DPS 또는 주주환원 증가율이 클 경우 주주환원수익률 밴드가 낮게 설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낮은 기저로 올해 SKT DPS 증가율은 111%에 달할 전망"이라며 “기대배당수익률 3.5% 수준인 10만원까진 주가 상승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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