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민규

songmg@ekn.kr

송민규기자 기사모음




삼성 갤북6 vs. 애플 M5 맥북…새 노트북 라이벌, 비교해 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06 17:08
노트북 비교 표.

▲노트북 비교 표. AI생성 이미지

지난달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한 '갤럭시 북6' 시리즈를 먼저 선보인데 이어 애플이 지난 3일(현지시각) 자체개발한 차세대 칩셋 M5를 탑재한 신형 노트북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글로벌 노트북 시장 패권을 놓고 한판승부에 돌입하면서 누가 승자의 축배를 들어올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에너지경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형 노트북 주요 모델 3종을 선정해 △CPU·GPU 성능 △디스플레이 △확장성 △가격 등 요인을 비교 분석했다.




■ 갤럭시 북6 울트라 vs 맥북 프로 16… '무게'는 삼성, '램'은 애플

갤럭시 북6 울트라

▲삼성전자 노트북 '갤럭시 북6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두 회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노트북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6 울트라'와 '맥북 프로 16'은 각 진영의 기술력이 집약된 워크스테이션이다.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 7(356H)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상위 모델에는 울트라 9 프로세서까지 탑재될 예정이다. 그래픽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60과 5070 랩톱 GPU로 이원화해 고성능 작업 수요에 대응했다.


이에 맞서는 애플은 M5 Pro 칩셋 외에도 최상위 M5 Max 칩셋 옵션을 제공하며, 18코어 CPU와 최대 40코어 GPU를 통해 전력 효율과 미디어 엔진 성능을 극대화했다.


비교군인 갤럭시 북6 울트라(RTX 5070)와 맥북 프로 16(M5 Pro) 모델을 살펴보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메모리(RAM)와 무게다.




맥북 프로 16은 48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해 32GB LPDDR5X 메모리를 탑재한 삼성 모델보다 용량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휴대성은 삼성이 앞선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고성능 외장 그래픽을 탑재하고도 무게가 1.89㎏으로, 2.14㎏인 맥북 프로 16보다 약 250g 더 가볍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북6 울트라가 16인치 WQXGA+(2880×1800)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패널을, 맥북 프로 16은 리퀴드 레티나 XDR(3456×2234)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두 모델 모두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단자의 경우 맥북 프로는 최신 썬더볼트5 포트 3개(M5 Pro/Max 기준)를 탑재해 대역폭을 넓혔으나, 삼성은 HDMI 2.1과 USB-A 포트를 본체에 내장했다. 가격은 갤럭시 북6 울트라가 493만원, 맥북 프로 16이 48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형성했다.


■ 갤럭시 북6 프로 16 vs 맥북 에어 15…스펙 VS 가격

맥북 프로 시리즈

▲애플 노트북 '맥북 프로 시리즈'. 사진=애플

생산성을 중시하는 일반 사용자용 대화면 모델 대결에서는 스펙 차이가 뚜렷하다.


갤럭시 북6 프로 16은 인텔 코어 울트라 X7 프로세서(358H)를, 맥북 에어 15는 M5(10코어 CPU·10코어 GPU) 칩셋 제품을 비교했다. 무게는 각각 1.59㎏(삼성)과 1.55㎏(애플)으로 대동소이하다.


디스플레이 사양에서는 격차가 벌어진다. 삼성은 프로 라인업에도 울트라와 동일한 120㎐ 아몰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반면, 맥북 에어 15는 60㎐ 주사율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가격은 갤럭시 북6 프로 16이 351만원으로, 299만원인 맥북 에어 15보다 약 52만원 더 많다.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단가 등의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 북6 프로 14 vs 맥북 에어 13…가격 vs 성능의 딜레마

휴대성을 극대화한 소형 모델에서는 가격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인텔 코어 울트라 5 338H가 탑재된 갤럭시 북6 프로 14는 271만원, M5(10코어 CPU·8코어 GPU)가 탑재된 북 에어 13은 179만원으로 약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램 용량(16GB)과 저장장치(512GB), 무게(약 1.2㎏대)는 유사하지만, 삼성은 이 체급에서도 12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다양한 포트 구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반면에 애플은 60㎐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썬더볼트 포트 2개로 구성을 간소화했다.


■ “비싸도 살 만한가?"… 삼성, 윈도우·CUDA 범용성 및 한국형 업무 환경으로 승부수

전반적으로 갤럭시 북6 시리즈는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력 판매군인 프로 라인업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러한 가격 저항을 '대체 불가능한 범용성'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엔비디아 GPU와 윈도우 OS의 조합이 갖는 강점이다. AI 개발 및 딥러닝 분야에서 표준으로 통하는 'CUDA' 프로세싱과 각종 공학 프로그램 구동에 있어 갤럭시 북6 울트라는 맥북이 제공하지 못하는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한, 스팀(Steam) 점유율이 보여주듯 고사양 패키지 게임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점도 2030 세대에게는 중요한 구매 포인트다.


한국시장 특유의 업무 환경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공공기관 행정망, 금융권 보안 프로그램, 사내 레거시 ERP 시스템 등 윈도우 환경이 필수적인 국내 비즈니스 현장에서 별도의 가상머신 결제나 설정 없이 즉시 투입 가능하다는 점은 기업 및 직장인 수요를 견인할 핵심 요소다.


여기에 애플 맥북에는 없는 '터치스크린'의 편의성과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의 연동성도 차별화 포인트다.


하드웨어의 완성도와 한국형 사용성을 앞세운 삼성의 전략이 애플의 M5 효율성과 가격 공세에 맞서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