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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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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 앞둔 녹십자, ‘알리글로’ 힘주기…원료수급·제형개선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12 19:10

알리글로, 녹십자 체질개선 ‘일등공신’…중장기 핵심 성장동력 낙점
美 점유율 10% 목표로 유통 파트너십 확대 중…기대매출 연 1조원
2028년 현지 8개 혈액원 풀가동…혈장 자체조달 비율 14%→80%
피하주사제형 시장 공략도 속도…충북 오창공장 신규 생산라인 구축

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성장세에 힘입어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GC녹십자가 알리글로의 미국 점유율 확대를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 알리글로 핵심 원료인 혈장의 현지 자체 조달률을 높이는 한편, 고수익 신제형 시장 진출 속도를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10일 증권사 애널리스트·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지난 2024년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정맥주사(IV) 제형의 면역글로불린(IG) 제제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미국에서 약 1.6% 수준의 IG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당초 가이던스(1억달러)를 상회하는 1억600만달러(약 1568억원) 매출을 올려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알리글로의 성과는 GC녹십자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GC녹십자 연결기준 매출은 1조9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9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5.4%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3~2024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지난해 3년만에 반등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미국 IG 시장의 성장세도 GC녹십자가 알리글로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케팅리서치뷰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약 132억달러(19조5000억원) 규모인 미국 IG 시장은 연평균 9%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0년 205억달러(30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IV제형이 약 82% 점유율을 차지하는 형국이다.




이처럼 미국 IVIG(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의 가파른 성장이 예견되는 가운데, GC녹십자는 1.6% 수준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중장기적으로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경우 알리글로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1억600만달러) 대비 513% 이상 성장한 6억5000만달러(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위해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차별화된 안정성을 토대로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 접근성과 처방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반한 알리글로의 외형적 성장 전략과 함께, 현지 혈액원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GC녹십자는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미국 혈장센터 ABO홀딩스(현 ABO플라즈마)의 8개 혈액원을 2028년 본격 풀가동해 알리글로 핵심 원료인 혈장의 자체 조달률을 대폭 높이고 원가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 혈장을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선 혈장을 공급하는 혈장센터(혈액원)가 반드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ABO플라즈마의 8개 혈액원 중 FDA 허가를 완료한 곳은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 위치한 6개 혈액원으로, GC녹십자는 올해 추가 승인이 기대되는 텍사스주 라레도 센터를 비롯해 2027년까지 8개 혈액원 모두 FDA 승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알리글로 피하주사(SC)제형 개발을 통해 신규 고수익 시장인 SCIG(면역글로불린 피하주사) 공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SCIG는 기존 IVIG 대비 30% 높은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용량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시장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IG 제품 가운데 피하주사제형 사용량은 15%에 불과했으나, 2030년 사용량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GSC 시장은 '판매가와 사용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매력적인 타깃'이라는 게 GC녹십자 측 설명이다.


이에 녹십자는 내년 SC제형의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오는 2031년 FDA에 허가 신청(BLA)를 제출하는 한편, 충북 오창공장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설비를 투자하고 오는 2029년까지 SC라인 신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C제형 판매가 본격화할 경우, GC녹십자는 공장 풀가동에 따른 기대 매출이 15억달러(2조2000억원)에 달하는 한편, 최대매출 도달 시 기대 영업 마진율은 50~6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8년 ABO플라즈마의 8개 혈액원이 100% 가동되면 GC녹십자의 혈장 자체 조달 비율이 2025년 14%에서 2028년 80% 수준까지 상승해 영업마진율은 20%에서 30%로 중장기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SCIG는 투약 편의성이 높아 만성 면역질환 환자군을 중심으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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