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AI 관련주들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경계론도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인 39조3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133조원으로 예상치(116조8000억원)를 상회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 최고 실적을 찍었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과거 연간 최대 실적인 2018년(58조89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CLSA증권 코리아의 산지브 라나 리서치 총괄은 “이번 실적은 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견인했으며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HBM과 일반 D램 모두 공급이 매우 빡빡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숀 킴 등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가파른 이익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전례 없는 공급 제약 국면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피터 리 등 애널리스트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64% 급등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추론용 AI 수요 확대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AI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 증가 흐름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한 데이터 센터(사진=로이터/연합)
AI 인프라 전반에 대한 낙관론도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시게이트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몇 주간 HDD 시장 점검 결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고객 수요 가시성 또한 길어지고 있다"며 “2027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HDD 최종 수요 시장 전반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게이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468달러에서 582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강세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796달러까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웨스턴디지털의 목표주가도 369달러에서 380달러로 소폭 올렸으며, 강세 시나리오는 519달러로 설정했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또한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됐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저장장치까지 포함한 데이터센터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 처리뿐 아니라 저장 수요까지 동시에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이 동반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전반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초 5만원대에서 현재 19만원대로 4배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사진=엑스 화면캡쳐)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모건스탠리의 씨게이트 보고서를 겨냥해 “1년 전 실적 예측을 10배나 틀린 애널리스트들이 이제 2년 후 실적을 믿으라고 한다"며 “주가가 60달러에서 470달러로 폭등한 종목을 두고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간과된 주식'이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씨게이트 주가는 이미 저점 대비 약 7~8배 상승한 상황에서 강세론을 제시하는 월가의 후행적 분석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일에도 AI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콜라노비치는 “글로벌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AI 모멘텀 관련 주식들이(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EWY(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 루멘텀 홀딩스 등) 지난 24시간 동안 약 25% 급등했다"며 “이는 거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보고서에 의해 부풀려진 결과로, 내가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 1일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크게 오른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 삼성전자 주가는 13.40% 폭등했고 SK하이닉스도 10%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간달프'라는 별칭을 얻었던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4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0.73% 오른 1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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