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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정광열, 춘천시장 선거 ‘청년 전략’ 충돌…2.7조 대전환 vs 인재·생활도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15 11:39

육동한 ‘일자리 중심 정착’ vs 정광열 ‘인재 중심 성장’
외부 확장 전략 vs 내부 역량 강화 전략 충돌
지방도시 생존 모델 경쟁 본격화


육동한 춘천시장 예비후보

▲육동한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이 정착하는 초일류 도시 '청춘 춘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6·3 지방선거 춘천시장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도시의 미래 모델을 둘러싼 '청년 문제'해법을 놓고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육동한 민주당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2조7000억원 규모 투자와 5만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청춘 춘천' 비전을 제시했다. 산업·교육·도시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대전환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육 후보는 춘천의 가장 큰 문제로 청년 유출 구조를 지목했다. 20대 인구가 최근 10년간 25.7% 감소했고, 대학 졸업 이후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지금의 춘천은 교육은 있지만 일자리는 없는 도시"라며 “교육 이후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반드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6대 거점사업…“산업 기반으로 청년 정착"


육 후보는 기업혁신파크,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춘천역세권 개발, RE100 산업단지,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6대 거점사업을 통해 560개 기업 유치와 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AI·바이오 중심 첨단 산업 도시로 전환해 기업 유입과 고용 창출을 동시에 끌어내고, 이를 통해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연구개발특구 기반 강화, 대학-기업 기술이전 체계 구축,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조성 등을 통해 연구와 창업이 결합된 R&D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일·주·락·연 도시"…정주 정책 패키지


육 후보는 청년 정책의 핵심을 '일·주·락·연(職·住·樂·連)' 도시로 제시했다.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문화·여가, 사회적 관계까지 함께 구축해야 청년이 머무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청년 정주지원금 확대, 창업보육 강화, 청년 주거 개선, 문화·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을 패키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육 후보는 “청년이 단순히 일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30분 생활권'…교통 인프라 전략


육 후보는 청년 정착의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수도권 접근성을 제시하며 “접근성이 확보되면 기업과 인재가 동시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2029년)와 GTX-B 노선(2031년)을 통해 춘천을 '서울 30~40분 생활권'으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과 인재 유입을 동시에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또 서면대교와 소양8교 건설 등 도시 내부 교통망 확충을 병행해 외부 연결성과 내부 이동성을 함께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힘 정광열 후보 “교육·창업'…인재 중심 성장 모델


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

▲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18일 춘천미래인제 도시전략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

정광열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는 교육과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인재 도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AI 교육 프로그램 유치, 프로젝트형 학습 확대, 창업 실험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청년이 배우고 도전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원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교육-창업-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 구축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대신 200억 원대 규모의 단계적 투자와 빠른 실행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변화를 만들겠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 후보는 “도시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시킨다"며 “인재가 남는 도시를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창업 클러스터 조성과 단계적 투자 전략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변화를 이끌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도시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성장시킨다"며 “인재가 남는 도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라고 말했다.


“작지만 빠르게"…생활·실행 중심 정책


정 후보의 또 다른 특징은 대형 개발보다 실행 가능한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창업 인큐베이팅 강화, 청년 실험 공간 확대, 지역 기반 교육 혁신, 원도심 재생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단기간 체감 가능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대규모 투자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역 내부 역량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은 접근으로 해석된다.



“일자리 vs 기회"…청년 해법 정면 충돌


두 후보의 공약은 같은 청년 문제를 두고도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육 후보는 기업 유치와 산업 확장을 통한 일자리 중심 정착 모델을 제시한 반면, 정 후보는 교육과 창업을 통한 인재 중심 성장 모델을 내세웠다.


성장 방식 역시 대비된다. 육 후보는 대규모 투자와 외부 자원 유입을 통해 도시 체질을 빠르게 바꾸겠다는 전략인 반면, 정 후보는 소규모·단계적 투자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이번 춘천시장 선거는 산업 기반 확대를 통한 빠른 성장인지,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 두 가지 방향 사이에서 유권자의 선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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