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대통령 순방길 동행 크래프톤, ‘인도 게임왕좌’ 굳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21 11:10

김창한 대표, 인도 방문 경제사절단 참가…게임사 CEO 유일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참석, 현지 투자사 현황 개별일정 소화
모바일게임 BGMI 이용자수 2억4천만명 돌파 ‘인도 국민게임’
스타트업 2800억원, 네이버·미래에셋과 1조펀드 투자 활발

BGMI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크래프톤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에 게임사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합류해 크래프톤의 인도 사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핵심 전략시장으로 삼고 그동안 현지 게임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한국과 인도 간 문화콘텐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국내 게임사 CEO 동행자로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이 대통령의 중국 순방길에 이어 두 번째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맡게 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김창한 대표가 인도에 방문해 20일(현지시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며 “인도 방문을 통해 경제사절단 일정과 개별 일정을 소화했다"고 확인했다.


인도 게임시장에서 크래프톤의 입지는 탄탄하다.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의 국민게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BGMI는 지난 2021년 7월 출시 1년여 만에 현지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며 인도 게임앱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는 2억 4000만명을 넘어섰고, 결제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27% 늘어날 정도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평균 연령이 젊은 만큼 게임 안에도 활기차고 열정적인 유저가 많은 편이다. BGMI는 저가 휴대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통신 인프라가 개선된 시기에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인도 법인을 설립한 크래프톤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 기준 누적 2억달러(약 28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운영 중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는 현지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마련된 대표 프로그램이다. KIGI를 통해 투자한 현지 게임사로는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 노틸러스 모바일(Nautilus Mobile)을 꼽을 수 있다. 그밖에 핀테크업체 캐쉬프리 페이먼츠(Cashfree Payments),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Pratilipi), 딥테크 기업 보블 AI(Bobble AI)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해 네이버·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최대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조성하고 초기 투자금 200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한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다.


크래프톤은 플랫폼과 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인도 내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역량을 갖춘 미래에셋과 협력해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이 현지 게임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의 접점도 확대된 분위기다. 지난해 9월 무루간(Dr. L Murugan) 인도 정보방송부 장관이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해 김창한 대표와 만남을 가진데 이어 올해 1월 고랑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인도대사와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간 환담이 성사됐다. 당시 장 의장은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단순한 해외 매출시장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 국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도 유망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번 인도 경제사절단 합류로 우리나라와 인도 간 문화 기술 교류는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양국 게임 산업 및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가교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다.


장병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왼쪽)이 지난 1월 크래프톤 서울 본사를 방문한 고랑랄 다스(Gourangalal Das) 주한인도대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래프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