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부터 데이터센터 확대 등 북미 전력시장 호황에 힘입어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에 대응해 수주 확대를 이어가는 동시에 최근 대두되는 육상발전 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와 함께 종합 솔루션을 내세워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5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1% 늘어난 1조36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5.4% 늘어난 20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전력기기와 회전기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전력기기는 국내와 북미에서 변압기 실적이 증가하며 매출이 21.6% 늘어난 564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전기기도 전박용과 북미지역과 육상발전용 제품 실적이 확대되며 10.8% 증가한 1848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만, 배전기기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저 효과와 미-이란 전쟁 여파로 저압차단기의 중동 납품이 일부 지연되면서 매출이 24.2% 감소한 1359억원으로 나타났다.
종속법인은 앨라배마 법인 생산 물량이 증가한 반면 애틀란타 법인에서 고객사향(向) 공급 일정 조정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면서 26% 줄어든 1518억원의 매출을 냈다.
신규 수주는 17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6% 늘어 연간 수주 목표의 42.6%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78억8800만달러로 28.2%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북미 시장에서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미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4923억원을 기록했고, 신규 수주는 13억1500만달러로 26.6%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유럽 시장도 매출이 948억원으로 17% 증가했지만, 영국 고객사의 발주 예정 물량 확대로 일정이 지연된 영향에 신규 수주는 63.6% 줄어든 4000만달러에 그쳤다.
1분기 수주는 17억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하며, 연간 수주 목표 42억 2,200만 달러의 42.6%를 채웠다. 수주 잔고는 78억8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17.2%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중공업, HD건설기계 등 HD현대 계열사들과 최근 데이터센터 등 AI산업 전력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육상발전 엔진 시스템 공급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최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684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용 엔진을 6271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룹 계열사 간 전력 인프라 관련 협업 확대 가능성이 관심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비해 발전소를 지어도 그리드(송전 체계)와 연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년에서 현재 4년으로 늘어났다"며 “대형 발전소용 터빈을 생산하는 글로벌 최상위 3사 모두 2030년까지 물량이 차 터빈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엔진발전이라는 새 발전원이 지난해 말부터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열린 시장을 겨냥해 그룹 차원의 시장 공략을 위해 육상발전 협의체를 가동 중"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HD건설기계가 개별로 단품을 납품하는 게 아니라 '육상발전 엔진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그룹사 간 '큰 그림'을 그리고 엔진 생산능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그룹 차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300원, 총액 468억원 규모로 현금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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