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개헌안 국민투표 불성립과 관련해 “참담하고 비참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제공=강기정 페이스북 갈무리
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개헌안 국민투표 불성립과 관련해 “참담하고 비참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의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강 시장은 헌법개정안 투표 불성립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12명의 의인이 나타나 국민들에게 개헌투표 기회를 줄 것이라 믿었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국회가 도대체 국민들의 개헌투표를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국민은 국회에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권한을 부여했는데, 국회가 국민 뜻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불참을 정면 겨냥했다. 강 시장은 “이번 불참은 일반적인 표결 불참과 다르다"며 “국민들이 개헌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봉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은 사실상 국민투표 자체를 무산시킨 것"이라며 “큰 책임이 따를 행위"라고 비판했다.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 무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 시장은 “46주년 5·18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모습으로 5월을 맞이할지 걱정된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기본적 개헌투표마저 봉쇄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까지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을 헌법전문에 담는 것은 민주화운동 역사에 대한 보상과 자긍심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기회가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개헌 시도가 “계엄을 막고 내란을 청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였다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 총선 국면에서는 개헌 추진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기회를 막아선 국회,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과 5·18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46년 동안 기다려온 5·18 헌법전문 수록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매우 안타깝다"며 “오월 가족과 광주시민, 부마항쟁의 주역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끝끝내 뜻을 이루기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내일 다시 국회가 열린다면 기적 같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시장 발언이 단순 유감 표명을 넘어 국민의힘을 향한 사실상의 전면 정치 공세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해체 투쟁"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향후 여야 간 충돌 수위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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