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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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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포성 멎어도 방산株는 ‘재진격할 것’…조정장 뚫는 ‘수주 잔고’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5.11 15:32

전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일시적 조정
납기 경쟁력·수주잔고 기반 펀더멘털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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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미국·이란 전쟁 발발로 급등했던 방산주가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하락세다. 방산주가 전쟁으로 급등한만큼, 긴장이 완화되며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K-방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K-AI 방산 TOP5+ 지수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6.77%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주가 역시 동 기간 각각 7.76%, 10.73%, 16.95%씩 하락했다.


시장은 방산 업종에 상승 동력이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다. 주문량 조기 인도 능력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과 해외 수주 잔고 확장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주력 제품인 천궁, K-9자주포 등에 대한 중동·유럽 국가들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라는 평가다.




국내 방산 기업은 전쟁 발발 이후 급증하는 중동 국가 무기 수요를 시한 내 충족할 수 있는 공급처로 평가받는다. iM증권에 따르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천궁-II(대공무기) 조기 인도 요구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국내 납품 예정이던 물량 일부를 수출분으로 변경하면서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해외 경쟁사들의 재고 소진 역시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천궁-II의 경쟁자인 패트리어트 PAC-3의 재고는 바닥 수준이며,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은 이미 기존에 계약한 국가들에 인도 지연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수출 계약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뿐 아니라, 수주 파이프라인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핀란드와 94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매출의 약 3.54년치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하반기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페루 육군과 K2 전차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라크는 노후화된 기갑차량의 대안으로 K2 전차를 고려하고 있다. 이라크와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개선된 후 K2 전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기존 생산능력에서 매년 15%씩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K2는 고성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력 전차 반열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더라도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을 거치며 소진된 재고를 채울 필요성 때문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소진된 무기 재고를 빠르게 채워줄 수 있는 곳은 국내 방산업체가 유력하다"며 “긴급한 무기 인도 요청 외에 중장기적으로도 무기 시스템 도입을 요청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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