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
롯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던 롯데렌탈 매각 작업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매각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결과 수령 이후 어피니티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도 “거래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해 양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더 이상 거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지난 2024년 8월 업계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를 인수했다. 작년 3월에는 곧바로 1위 업체인 롯데렌탈 주식 63.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심사에서 양사가 모두 어피니티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면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취득과 관련 기업결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렌탈 최대주주는 호텔롯데(38.14%)다. 부산롯데호텔(23.04%)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1.21%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견고한 실적과 우수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잠재 투자자들과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재매각 절차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918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7309억원을 기록했다. 업황이나 시장 지배력도 나쁘지 않아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반면 롯데렌탈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호텔롯데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6조4950억원, 2023년 4조7540억원, 2024년 5조691억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각각 799억3858만원, 455억9123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에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회사 롯데건설에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붓거나 지원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선택과 집중 기반의 사업 구조혁신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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