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보관형 민물장어 캔 제품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 (제공=이지큐)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품질 높은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고급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세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시장 경쟁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비 흐름이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외식 경험을 가정으로 옮기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식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식사의 만족도는 유지하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2.8%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식 비용이 높아지면서 HMR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HMR 시장이 2023년 약 6조1천억 원에서 지난해 약 7조 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1년간 국내 가구의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도 약 9만5천 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서는 기존 볶음밥이나 국·탕류 중심 제품을 넘어 장어와 한우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군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러한 '외식 대체형 HMR' 제품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큐는 일본 후쿠오카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협업해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를 선보였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민물장어 캔 형태 제품으로 별도 조리 없이 장어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 브랜드 창고43은 자체 양념 레시피를 적용한 양념소갈비 세트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육류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 역시 한우 사태와 국산 미나리를 활용한 '마스터컬렉션 한우미나리곰탕'을 내놓으며 차별화 제품 확대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편의성보다 외식에 가까운 만족도를 기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원재료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간편식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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