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태환

kth@ekn.kr

김태환기자 기사모음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엔터주 무덤에서 켜진 ‘파란불’의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13 07:01

버닝썬發 역사적 저점 대비 30% 이상 ↓
AI·반도체 등 주도주에 밀려 투심 위축
기업별 수익성·MD 전략 등 장단점 갈려

ㅇㅇ

▲사진=제미나이


증권가에서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는 이미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갔는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도주에 밀려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전반적으로 소외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흥국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엔터테인먼트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증권가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주도 섹터로 자금이 집중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매력도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는 한한령과 버닝썬 이슈 등으로 역사적 저점을 형성했던 시기보다 30% 이상 낮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섹터로의 수급 쏠림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엔터 업종의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진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목표주가는 오히려 낮아졌다. 에스엠은 수익성 개선, JYP엔터테인먼트는 굿즈(MD) 사업 확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개별 모멘텀이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기업별 호재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성장성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기업별로 보면, 에스엠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다만 서구권에서의 팬덤 확보와 공연 규모 확대 등이 올해 지켜봐야 할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해외 사업 부문이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이 전망한 에스엠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9억원, 5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7%, 19.54%씩 증가한 수준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서구권에서의 입지와 공연 규모 레벨업 등이 올해 지켜봐야 할 주요 포인트"라면서도 “점진적 개선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MD 매출 전략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음반·공연 사업의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소속 가수들의 월드 투어와 연계한 상품군을 확대하고 한정판 제품 중심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엔터 업종 소외와 성장동력 약화에 따라 투자심리는 위축됐다는 관측이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업의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MD 고도화로 기존 음반 및 공연의 성장 둔화 우려를 쇄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MD 전략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한 205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룹 블랙핑크 월드 투어로 해당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다른 아티스트의 활동 공백으로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장기 IP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약점으로 평가받던 활동 IP 수의 부족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월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국적 보이 그룹 트레저 이후 6년 만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데뷔 예정인 5인조 신인 보이그룹은 트레저 이후 6년 만의 신규 라인업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약점이었던 제한된 활동 IP 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초입 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