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매장에서 모델이 K팝 걸그룹 키키와 협업해 출시한 아이스크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K팝 팬덤을 겨냥한 편의점업계의 협업 마케팅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흥행성이 보증된 인기 아티스트를 내건 각종 기획상품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컴백 시기에 발맞춰 협업 마케팅을 시작한 편의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GS25는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정규 1집 'HOME' 발매를 기념해 이달 11일부터 관련 앨범·굿즈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 입에 물었을 때 미세 진동으로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골전도 캔디 등 이색 상품까지 준비해 팬덤 공략에 나섰다.
경쟁사 CU는 지난 달 말부터 걸그룹 에스파의 정규 2집 '레모네이드' 콘셉트를 패키지에 반영한 하이볼 기획세트 판매에 한창이다. 앞서 세븐일레븐도 보이그룹 NCT WISH의 정규 1집 공개와 함께 5월 한 달 간 과자·음료·교통카드 등 협업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입장에선 각종 협업 굿즈를 판매해 단기적으로 매출 성과를 올리기 좋고, 엔터테인먼트에선 홍보 수단 겸 팬덤 콘텐츠의 하나로 활용한다"며 “특히, 신규 앨범이 발매 되는 시기에는 팬덤 중심으로 가장 관심도가 높아질 때"라고 설명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K-팝 아이돌과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는 치열한 업계 경쟁 속 흥행 보증수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타 협업 상품의 경우, 주요 소비층이 강력한 소비력을 갖춘 팬덤층인 덕분에 상품 판매 시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고 평가받는다.
K팝 마케팅 호조세는 매출 성장률·판매율 등 수치로도 드러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 1~5월 CU에서 판매된 K팝 아티스트 협업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교해 21.5% 증가했다. 올 2월 GS25가 걸그룹 아이브 레이와 협업해 단독 상품화한 '미니두쫀쿠4입'의 경우, 출시 초기 발주량과 주문량이 급증해 판매율 99%을 달성했다.
편의점업계가 단순 K팝 기획 상품 판매뿐 아니라, 팝업 매장 등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하는 행보도 이 같은 호조세가 뒷받침한다. 이 밖에 업계 성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든 가운데, 계절성 수요가 급증하는 빙과·맥주 품목 위주로 K팝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접목한 업체도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가수 지드래곤과 손잡고 에일 맥주(데이지에일)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또 다시 협업 소식을 알렸다. 앞서 선보였던 1탄 매출이 에일 맥주 전체 매출을 약 30% 끌어올렸던 만큼, 페일 라거 계열의 신작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K팝 신예 키키의 그룹 색을 녹여낸 아이스크림 2종(딸기젤라또바·망고젤라또바)도 이번 여름 GS25의 핵심 상품이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해당 상품 패키지에는 Y2K(2000년 전후) 패션 감성을 반영한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지적재산권(IP) 협업 상품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으며 팬덤과 일반 고객을 연결하는 새 마케팅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상품 경쟁력을 결합한 협업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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