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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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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판매 하이킥’…미·중 전기차 ‘코리아 배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6.24 15:30

테슬라 1~5월 점유율 30.84%, BYD 판매 558.8% 급증
美·中 브랜드 통합 점유율 35%, 수입차 3대 중 1대 차지
BMW·벤츠 독주 허물고 존재감 확대…하반기 신차 공세
고유가 따른 친환경차 수요 증가 수혜…현대기아차 긴장

Illustration shows silhouette of Elon Musk and Tesla logo

▲테슬라 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기존 독일 브랜드 중심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데 이어 비야디(BYD)도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국내 소비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4만50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84%에 달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월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으며 1~5월 누적 판매에서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오랫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해온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는 지난 5월 국내에서 8762대가 신규 등록되며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아 쏘렌토는 7836대,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5183대를 기록했다. 수입차가 국산차를 포함한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신형 모델 Y와 전기차 보조금 효과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구매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유지비 절감 효과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띈다. BYD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70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8.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4.81%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앞세워 소비자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달리 기술력과 가성비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BYD는 국내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중형 SUV '씨라이언 7', 올해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까지 출시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YD의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Dual Mode-intelligent)를 적용한 차량이 국내에 투입될 경우 경쟁 무대는 순수 전기차를 넘어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HEV 모델을 선보일 경우 친환경차 시장 전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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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BYD) 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올해 1~5월 테슬라와 BYD의 합산 판매량은 5만2043대로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14만5973대)의 35.65%를 차지했다. 수입차 3대 가운데 1대 이상이 미국 또는 중국 브랜드인 셈이다.


반면 오랫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독일 브랜드들은 미국과 중국 브랜드의 공세 속에 입지가 다소 좁아지는 모습이다. BMW는 올해 1~5월 3만2581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2.32%를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4211대로 16.59%를 차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급성장으로 시장 주도권 경쟁은 이전보다 한층 치열해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당분간 미국과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도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모델 Y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가는 한편 BYD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PHEV까지 투입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테슬라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여기에 BYD까지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어 앞으로는 미국과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유가 상승과 전동화 전환 흐름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테슬라와 BYD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수입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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