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장하은

lamen910@ekn.kr

장하은기자 기사모음




김민석 “갈등 제로” vs 정청래 “한 번 배신하면 또”…제주서 난타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08 14:24


ㄴ

▲민주당 대표 후보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8일 제주 제주시 헤리티크 제주에서 8·17 전당대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연설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김 후보는 당내 화합과 외연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고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 진영의 유능한 인사까지 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원 구조 개편도 약속했다. 이중 당적과 비자발적 입당, 유령 당원 등의 문제를 정비한 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과정에서 정 후보가 대표 재임 당시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겨냥했다. 합당 여부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당내 충분한 논의와 숙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폭탄선언하고 망가지는 논의가 아니라 민주적인 숙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을 비롯한 민주 진영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가 화합을 주장하기에 앞서 이번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신천지 관련 의혹부터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은 피멍 들게 하고 이제는 효과를 다 봤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에 당선되면 김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진행해 신천지가 민주당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과거 후단협 사태도 다시 소환했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국면을 언급하며 김 후보의 과거 정치 행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며 자신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킬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두 후보 간 공방과 거리를 두면서 이재명 정부와의 호흡을 부각했다. 전임 대표였던 정 후보를 향해서는 최근 당정 간 이견이 잇따라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법개혁도 핵심 의제로 꺼냈다. 송 후보는 검찰개혁에 이어 사법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 당 대표 연임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하며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견제했다.


세 후보는 제주 4·3의 의미를 강조하며 제주 당심에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제주에 대한 차별과 폄하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4·3을 소재로 한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연설을 시작했다. 송 후보는 제주 4·3과 광주 5·18이 국가폭력과 그에 따른 차별이라는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후보뿐 아니라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계파 간 공방이 이어졌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반면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경선 도중 투표 규칙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며 정 후보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연설회가 끝난 뒤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