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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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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KR 신재생 합작사 연말 출범…AI 시대 청정전력 공급 기지 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01 15:40

SK 계열사 신재생에너지 사업 KKR 매각 절차 중
합작 지분 KKR 51%·SK 49%…“재무부담 완화”
LNG·신재생·SMR 사업 포폴 강화…AI 시대 대비 포석

SK서린빌딩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사옥. 사진=SK


글로벌적으로 초대형 RE100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 KKR이 SK와 손잡고 올해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출범한다. 향후 운용 규모를 10GW로 확대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에 청정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 주식회사는 KKR 운용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KKR(Kohlberg Kravis Roberts & Co.)은 미국의 세계적인 글로벌 자산운용사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이다.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SK디스커버리는 각자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자산을 KKR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말 KKR이 51%, SK 주식회사가 49% 지분을 보유한 통합법인 '홀드코(HoldCo)'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초기 경영권은 KKR이 갖지만, SK 주식회사가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 뒤 추후 협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길도 열어뒀다.


홀드코는 태양광과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현재 기준 약 1.7기가와트(GW)의 전력 용량을 2031년까지 10GW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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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주식회사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은 부지 확보를 비롯한 초기 인프라 투자부터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데다 인프라 조성 기간이 길다. 이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려면 개별 계열사의 자체 차입이나 증자보다는 전략적 투자 자본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등 현실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SK 주식회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으로 SK는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발전원을 갖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발전 사업 역량을 키워왔다.


나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따른 국내 전력 소비 확대와 마이크로그리드 같은 자체 발전 수요에 대응해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원자력 발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AI의 전력 소비를 뒷받침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29일 정부와 기업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SK 주식회사는 이번 리밸런싱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자본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양한 KKR 인프라 동북아대표는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산업계의 높은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KR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이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전환 인프라 분야에만 310억 달러(약 47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인도(세렌티카 리뉴어블스 - Serentica Renewables): 산업용 고객과 대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탈탄소화 플랫폼 △호주(클린피크 에너지 - CleanPeak Energy): 도심 및 대형 상업 시설 인프라를 타깃으로 하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플랫폼 △호주(제니스 에너지 - Zenith Energy): 대형 광산이나 원격 지역에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오프그리드(독립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 △한국 (SK그룹 신재생 통합법인): SK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분산되어 있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ESS 자산을 통합해 출범시킨 합작법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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