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 제9호 태풍 '바비'가 발생했다. 사진=기상청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5~7일 전국에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바비'가 향후 장마전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1일 중부지방까지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현재 정체전선은 북쪽의 찬 공기에 밀려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고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는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5~7일이다. 이 기간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이 정체전선과 만나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전국에 호우특보 수준의 많고 강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가 23~24도까지 오르면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대거 유입되고 있어 강수 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장마의 향후 흐름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태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경 괌 동쪽 약 1700km 해상에서 제9호 태풍 '바비'가 발생했다. 현재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북쪽 찬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장마전선 위치와 강수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최신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집중호우에 앞서 잦은 비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3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4일에는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까지 비가 확대된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30~80㎜, 제주 산지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오는 8~9일에도 장마 영향으로 강수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소나기도 예보됐다. 2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5~60㎜, 그 밖의 내륙에는 5~40㎜의 소나기가 돌풍, 천둥·번개와 함께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에도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덥고 습한 날씨도 계속된다. 4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겠으며,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철에는 날씨 정보의 변동성이 큰 만큼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기상청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신뢰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의 최신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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