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대표집행임원으로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 내정
조좌진 내정자, 해외 전략 컨설턴트 출신 글로벌 사업 전문가
하나투어, 지난해 영업이익률 9.8%…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관건은 외형 성장…인바운드·글로벌 신사업 이식이 과제
▲조좌진 하나투어 대표집행임원 내정자
하나투어가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신임 대표집행임원으로 내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구조조정으로 흑자전환을 이끈 송미선 대표가 물러나고, 카드·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전략가가 그 자리를 잇는다. 수익성 회복을 발판으로 성장 국면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지난 7일 조 내정자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다음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된다. 하나투어는 이번에 대표이사제를 폐지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한다.
이번 인사는 대표이사 교체를 넘어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린 경영체제 전환이다. 조 내정자는 집행임원제 도입에 따라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나머지 집행임원은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해 임시주총에서 확정된다. 송미선 대표는 즉시 물러나지 않고 인수인계를 거친 뒤 사임 시기가 정해진다.
하나투어가 조 내정자를 택한 배경으로는 브랜딩·마케팅 성과와 함께 글로벌 사업 경험이 꼽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냈고 브랜딩·마케팅은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성과를 낸 인물"이라며 “최근 신규 전략으로 인바운드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A.T.커니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올리버와이만 서울사무소 초대 대표를 지낸 전략 컨설턴트 출신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에서 전략재경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지냈고,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로 미국 법인을 이끌며 캐나다·브라질 진출을 주도했다. 현대카드 시절 알파벳 마케팅과 '현대카드 블랙' 출시로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을 이끌었고, 롯데카드에서는 로카(LOCA) 시리즈와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 '디지로카'를 추진했다.
조 내정자가 넘겨받는 하나투어는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하나투어는 팬데믹 직격으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0년 1149억원, 2021년 1273억원, 2022년 1012억원이었다. 이후 2023년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4년 509억원, 지난해 576억원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실적은 외형보다 수익성에 무게가 실렸다. 매출은 5869억원으로 전년 6166억원보다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8%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 5.1%, 2018년 3.0%, 2019년 0.8%를 크게 웃돈다. 매출 규모는 아직 이전에 못 미치지만 수익 구조는 더 개선된 셈이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3억원보다 36.5% 늘었다.
조 내정자는 롯데카드에서도 브랜드·디지털로 실적을 끌어올린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로카 시리즈는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여러 장의 실적을 합산해 혜택을 주는 세트카드 방식을 도입하며 발급을 늘렸고, 디지로카 앱 개편으로 월간활성이용자를 확대했다. 현대카드 시절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고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로 해외 사업을 운영한 이력도 있다.
관건은 조 내정자의 강점인 글로벌·브랜딩 역량을 여행업에 이식해 외형 성장으로 잇는 것이다. 하나투어 매출은 수익성과 달리 아직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631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외형 성장이 다음 목표인 셈이다.
이 목표를 위해 하나투어는 인바운드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양대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 내정자의 성과는 카드·캐피탈업 해외 확장에서 나온 것으로, 하나투어가 매출 대부분을 내국인 해외여행(아웃바운드)에서 올리는 구조인 만큼 여행업 글로벌·인바운드로의 이식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조 내정자는 롯데카드 재임 중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해 말 대표직에서 물러난 인물이기도 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8월 해커 침입으로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가 빠져나갔다. 이는 전체 회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출 사실을 보름 넘게 인지하지 못한 데다 이미 패치가 나와 있던 서버 취약점이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총괄 책임론이 불거졌고, 조 내정자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하나투어 역시 여권·결제 정보 등 대규모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업종인 만큼, 조 내정자가 이 경험을 정보관리체계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하나투어의 지배구조 개편은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지난 5월 매각을 중단한 이후 나온 경영체제 정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가 경영진을 선임·해임하는 구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현재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3대 성장축으로 하는 '하나투어 챕터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부정하는 변화가 아니라 30여 년간 축적한 경쟁력을 고객 중심으로 다시 연결해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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