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과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MBK는 그동안 기업을 인수할 때마다 주주가치 제고와 거버넌스 개선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워 왔지만, 정작 10년간 직접 경영해온 홈플러스에서는 이렇다 할 인적 쇄신이나 책임 있는 조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IB업계에서는 “거버넌스의 핵심은 실패를 대하는 방식인데, 외부에 요구해온 원칙을 내부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약 2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직원 약 1만2000명과 협력업체 4600여 곳이 고용과 대금 회수에 불안을 겪게 됐고, 체불임금 보전 등을 위해 정부 공적자금 투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도 홈플러스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져, 관련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공정가치 평가액을 0원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이끈 김광일 부회장, 지금도 MBK 핵심 역할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2015년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직접 챙겼고, 현재도 MBK파트너스 부회장으로서 주요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MBK 인수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을 반복하며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가 줄고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이번에 절차 자체가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MBK 내부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사조치나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은 인적 쇄신…MBK는 다른 잣대?
국내 기업들은 대형 경영 실패나 사회적 논란이 불거지면 최고경영자 교체 등 인적 쇄신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MBK의 다른 포트폴리오사인 롯데카드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조좌진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고,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광일 부회장도 이사회에서 함께 물러난 바 있다. 신세계 역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대표를 교체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이보다 훨씬 큰 사회적 파장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밖에는 거버넌스, 안에는 침묵"
MBK는 투자기업들을 향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거버넌스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MBK의 대응은 이런 원칙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사모펀드의 책임경영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원과 협력업체,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 범위가 넓은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대주주 MBK의 책임경영과 내부 거버넌스가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보고 있다.


![[현장] “육·해·공 3군 사관학교 통폐합 결사 반대”…국회서 2000여명 대규모 집회](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8.f8e18eada68240bf990e1dfd413e06b7_T1.png)
![[르포] 23년 만에 돌아가는 은마아파트의 시간…“이번엔 정말 될까”](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8.7e24078327e74df19b22d20a82839323_T1.png)


![[금융지주 풍향계] 신한금융,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3년간 60억원 지원 外](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8.8d448d120cf54a36b7b6378594a883e7_T1.jpg)


![한화오션, 이틀만에 30% 가까이 폭락…비용 부담에 기대감도 소멸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8.43b2d810ecbe4ae5bc91d32ff0b89ec5_T1.png)
![[EE칼럼] 석탄화력 부지의 미래 – 주민이 결정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27.7415137c06b3447fb5ed9a962071f204_T1.jpg)
![[EE칼럼] 대도약, 그리고 맨 나중에 불려온 지역 사람들](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51016.912d830dee574d69a3cd5ab2219091c5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이 성공하려면](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올림픽공원 시위로 돈 버는 사람과 피해만 보는 사람](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40321.d4a5236841154921a4386fea22a0bee8_T1.jpg)
![[데스크 칼럼] 정부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부동산 대책](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5.623464be101547479248d4ef22bee724_T1.jpg)
![[기자의 눈] AI 기업이라고 전기 싸게 쓰겠다는 건 억지](http://www.ekn.kr/mnt/thum/202607/news-p.v1.20260708.f2b5496e6cf4415e9fc4d2c03a9a1311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