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짓·과장광고와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 경쟁을 자제하고 괴리율 관리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조직과 자원 등 인프라 마련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빌딩에서 금융투자협회장, 20개 자산운용사 CEO와 모여 '2026년 자산운용사 의결권·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 결과와 ETF 영업 관행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투자자는 ETF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한다"며 “운용사의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업계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광고 제작과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건전한 ETF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운용사 간 무분별한 '상품 베끼기'에 대해 업계의 자체적인 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의결권 행사 점검 결과에 관해서는 “여전히 '복사·붙여넣기'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올해 점검 대상 285개사 중 121개사(42.4%)가 절반 이상의 의결권 행사에서 '주주총회 영향 미미',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 사유를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펀드 의결권 행사와 공시는 운용사가 투자자의 대리인으로서, 피투자회사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및 이행 결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창구"라며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운용업계가 주주권 행사 측면에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공·사모펀드 운용사의 주주권 행사 행사율· 반대율은 2024년 79.6%, 5.2%→2025년 91.6%, 6.8%→2026년 91.8%, 8.2%다.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성과지표 등을 갖춘 공모 자산운용사의 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올해 모범사례로 선정된 삼성·NH-Amundi·VIP자산운용, 작년에 이어 양호한 평가를 받은 미래에셋·교보AXA·트러스톤·신영자산운용, 작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이룬 한국투자·KB자산운용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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