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고점 우려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6800선까지 밀린 코스피 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美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차익 실현 매물에 투자심리 위축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406.55포인트) 내린 5만2146.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1%(76.08포인트) 떨어진 7457.69, 나스닥종합지수는 1.4%(361.71포인트) 내린 2만5520.24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하락하며 3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지난 16일에도 각각 0.20%, 0.51%, 1.47% 하락 마감했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알파벳의 AI 개발 지연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 이어질까…빅테크 실적이 반등 분수령
코스피는 16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6.37%(463.81포인트) 급락하며 마감한 뒤 17일 제헌절로 휴장했다. 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급락하면서 이날 오늘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난주 목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만으로도 코스피 하락 폭의 약 333포인트를 기여했다"면서 “이후 미국 증시에서도 목요일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요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옵션 만기일을 앞둔 헤지 포지션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이는 이날 한국 증시에도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산업생산에서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증가가 확인되는 등 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빅테크의 AI 투자 기조 역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요인"이라면서 “이번 주 테슬라와 알파벳을 시작으로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확인 과정에서 지수의 장중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전 8시 7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0%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9% 하락한 17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SK스퀘어(-6.27%), 삼성전기(-6.97%), 현대차(-4.35%)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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