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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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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10% 폭락…6000선 턱걸이[마감시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7.28 16:53
'검은 화요일'…코스피 10.8%·코스닥 7.7%↓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장을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했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투매가 쏟아졌다. 중국의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 순환투자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 코스피 장중 6000선 이탈…美·中 반도체 악재에 외국인 투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폭락한 6023.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5992.91까지 내리며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중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올해 8번째 서킷 브레이커로, 코스피 시장에선 7월에만 3번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조9664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 3338억원, 6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주가 13.9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내린 22만원, SK하이닉스는 14.65% 내린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12.01%), SK스퀘어(-15.60%), 삼성전기(-15.92%)도 크게 내렸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9.68%), LG에너지솔루션(-5.71%), KB금융(-4.29%), 삼성생명(-8.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6%)는 상승했다.


증권가는 전날 중국 기업이 자체 노광장비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대장주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그려 넣는 핵심 제조 장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메모리 공급이 확대될 경우 공급자 우위의 메모리 시장 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의 반도체 기업 CXMT 주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후강퉁((沪港通)' 종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CXMT 상장 흥행이 심리적인 영향은 줄 수 있겠으나 실제 수급 이탈 여지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순환금융 논란도 영향을 줬다. 순환금융은 기업들이 서로 자금을 주고받으며 투자하고, 그 돈으로 다시 상대방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매출을 부풀리는 거래 구조를 뜻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고객사인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에 2500억달러 규모의 금융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로 약 368조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실제 수요보다 과도한 전망에 기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며 AI 투자에 대한 신뢰감이 약화한 것"이라고 이유를 짚었다.


◇ 코스닥도 7.72% 급락…매도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3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5억원, 85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반도체 장비·부품주인 주성엔지니어링(-14.08%), 원익IPS(-15.57%), 리노공업(-11.7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9.80%)와 에코프로비엠(-7.87%),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10.20%)도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도 하락세를 맞았다. 알테오젠(-4.97%), HLB(-3.34%), 에이비엘바이오(-5.23%) 등이다.


◇ 오는 실적 발표, 반등의 실마리 될까

전문가들은 주 중반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 30일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미국의 7대 기술 기업 'M7' 중 마이크로소프트·메타와 아마존·애플도 각각 30일, 31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AI투자로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주의점을 짚었다.


한 연구원은 “작금의 폭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현실적인 실적 둔화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과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일부터 예정된 주도주 실적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0원 내린 146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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