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 전시된 '디 올 뉴 아반떼' 차량. 사진=박서현 기자
▲29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디 올 뉴 아반떼' 연구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서현 기자
디 올 뉴 아반떼. 익숙한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첫인상은 낯설다. 어두운 무대 위, 알파벳 H 모양의 주간주행등 두개가 밝게 빛났다. 기존 모델과 과감하게 달라졌지만 흐트러짐은 없었다. 낮게 깔린 자세와 단단하게 다듬어진 비례가 차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준중형 세단이지만 마치 머슬카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인상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한 체급 위 모델처럼 커 보이지만, 밀도 있게 잘 다듬어진 선과 면이 차체를 과하게 부풀리지 않았다. 존재감은 분명한데 부담스럽지 않다.
29일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차급의 경계를 허무는' 핵심 기술력을 선보였다.
디 올 뉴 아반떼는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 출시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이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고 안전, 디자인, 첨단 기술 전반을 개선했다.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넘어 상위 차급 수준의 공간과 디자인, 하이브리드 경쟁력,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 개발의 각 분야를 담당한 연구원들이 직접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기술과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황세영 책임연구원은 “국민차이자 많은 고객의 첫 차인 아반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꾸준히 고민했다"면서 “차급을 뛰어넘는 가치 그리고 프리미엄 엔트리 세단이라는 개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 차체부터 ADAS까지 '안전 기본기' 강화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아반떼'의 차체 골격(BIW). 사진=박서현 기자
디 올 뉴 아반떼는 차체 강성을 높이고 다양한 예방 안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우선 차체 주요 부위의 구조를 보강하고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도 기존보다 높인 58.7%까지 끌어올렸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범위를 차체 곳곳으로 확대해 충돌 시 차체가 받는 충격을 여러 방향으로 분산하고, 승객이 탑승하는 승객룸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 올 뉴 아반떼의 안전 파트를 맡은 황성찬 책임 연구원은 “충돌 시 발생하는 하중을 더욱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승객룸의 변형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위급 상황에서 차량을 멈출 수 있도록 현대차 최초로 전자식 변속 레버(SBW)의 P단 긴급 제동 기능도 적용했다. 황 연구원은 “운전자가 위급 시에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EPB 스위치뿐 아니라, 전자식 변속 레버 P단에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가속 페달로 오인하는 상황에 대비해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도 추가했다.
여기에 현대차 최초의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2)도 더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 진입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구간을 통과하면 기존 설정 속도로 다시 가속한다. 이 밖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했다.
◇ 하이브리드 효율, 엔진 넘어 차량 전체에서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에 하이브리드 전용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2세대 6단 DCT를 새롭게 적용했다. 엔진에는 배기 일체형 실린더 헤드와 연속가변 오일펌프, 350bar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연소 효율을 높이고 구동 손실을 줄였다. 하이브리드 개발을 맡은 심재강 책임연구원은 “기존 아반떼 하이브리드 엔진 대비 여러 개선 기술을 적용했다. 동급의 엔진 출력을 유지하면서도 엔진 자체의 효율은 2.9%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속기에도 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을 더했다. 구동모터 역구동 방식의 후진 기능을 적용해 후진 기어 관련 부품을 줄였고, 저마찰 볼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전달 효율을 높였다. 심 연구원은 “엔진과 변속기, 모터와 배터리의 개선에 더해 차체 공력 개선 등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다이내믹한 성능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진과 변속기뿐 아니라 공조 시스템도 손봤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습도에 따라 내기와 외기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인테이크를 적용해 에어컨 사용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또 에어컨 컴프레서 작동을 최적화하는 IECC2를 적용해 냉방 효율도 높였다. 전동화 연비 파트를 담당한 정재환 연구원은 “연비 향상은 파워트레인 외에도 차량 전체 시스템 관점에서의 최적화가 담겨 있다"고 했다.
◇ 준중형 넘어선 주행 완성도…승차감·정숙성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승차감과 조향 안정성, 정숙성을 균형 있게 끌어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륜에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SFD3)와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HRS2)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고 큰 충격을 완화했다. 후륜에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이면서도 주행 안정성과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 MSV 총합시험팀 송현진 책임 연구원은 “노면 충격은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차량의 응답성과 민첩성을 높였다"고 했다.
핸들링 성능도 개선했다. 전륜 스트럿 상단에 4점 스트럿 링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였고, 차체 하부에는 터널 스테이를 추가해 선회와 차선 변경 시 차량이 보다 안정적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송 연구원은 “코너링과 차선 변경 상황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든든한 조향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정숙성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플로어 카펫 2중 레이어 구조와 흡음 타이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을 적용하고 차체 실링 구조를 보강해 노면 소음과 바람 소리를 줄였다. 앞 유리와 문 사이, 사이드미러 주변의 틈새를 보강하고 선루프에는 바람을 분산시키는 메쉬 타입 디플렉터를 적용해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실내를 보다 조용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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