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거래일 역대급 폭등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해 6,200대로 밀려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전 거래일 17% 폭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620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 코스피, 급락에 6200선 후퇴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338.00포인트) 하락한 6257.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 내린 6358.27로 출발하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223.29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8264억원, 1조947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조6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6%(2만3000원) 내린 23만9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8.79%(15만1000원) 하락한 156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1.25%), 삼성전자우(-6.81%), 삼성생명(-7.70%), 삼성물산(-6.40%), 삼성바이오로직스(-4.18%), LG에너지솔루션(-3.6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3.42%), 현대차(+1.29%)는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생물공학(+6.51%), 건강관리장비와용품(+3.54%),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3.38%) 등 바이오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와반도체장비(-7.99%), 생명보험(-7.23%), 증권(-3.16%), 전기제품(-2.3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 조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두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되돌림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코스닥, 바이오·로봇주 강세…장중 매수 사이드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17.59포인트) 상승한 737.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36% 내린 709.99로 출발해 하락 폭을 줄이다 상승 전환했다. 이후 상승폭이 커지며 오전 10시 28분 8초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장보다 6.41%(75.80포인트), 코스닥150지수는 3.13%(38.12포인트) 올랐다.
외국인이 209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166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오와 로봇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2.92%), 레인보우로보틱스(+5.89%), 주성엔지니어링(+2.65%), HLB(+0.98%), 에이비엘바이오(+6.29%), 펩트론(+29.9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15%), 에코프로비엠(-6.47%), 리노공업(-4.21%), 원익IPS(-4.0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이탈한 수급이 바이오와 로봇주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코스닥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에 집중됐던 수급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은 강세를 이어갔고,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양 시장이 뚜렷하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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