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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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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활주로 비상”…항공업계, 현장 근로자 건강 사수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04 10:14

전국 폭염·열대야 지속…복사열로 체감온도 더 높아
휴게용 카라반·아이스크림 등 각종 안전 대책 총동원

한국공항공사 소속 소방차가 공항 에어 사이드에 살수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 소속 소방차가 공항 에어 사이드에 살수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국에 숨 막히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 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수원·춘천·대전·세종이 37도까지 치솟고, 청주·광주·대구 36도, 인천·전주 35도, 부산·울산·창원·제주 34도, 강릉 32도 등 전국이 펄펄 끓을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격렬한 야외 활동 자제가 요구된다.


이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공항의 활주로와 계류장은 지면 복사열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극도로 치솟는다. 강한 햇볕 아래서 항공기 점검과 정비, 지상 조업을 수행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컨디션은 곧 '고객의 안전 운항'과 직결된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이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 질환 예방과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사적인 폭염 대비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첨단 냉방 장비로 밀착 지원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폭염에 맞서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지키기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작업 공간의 체감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장비도 눈길을 끈다. 대한항공은 공기 순환을 돕는 '이동식 대형 서큘레이터'를 시범 도입해 올 하계 기간 인천 화물 터미널, 인천·김포공항 항공기 정비고, 부산 테크 센터 등에 총 5대를 배치했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냉각 조끼·바디 팬·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 장비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폭염 단계별 대응 체계를 통한 휴식 시간 보장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냉각 조끼와 바디 팬 등 보냉 장구를 적극 도입했다. 생수와 이온 음료, 포도당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온열 질환 대비용 '온열키트'도 구비했다. 또한 현장의 체감 온도에 따라 근로자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업무량 조정을 확대하는 등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상 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KAS) 역시 모회사와 발을 맞추며 현장 밀착형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넓은 공항 주기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정된 대기실까지 오가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버스형 이동식 휴게 시설'을 공항 내 주요 지역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현장 곳곳에 시원한 생수·얼음·이온 음료를 비치해 수분 섭취를 돕고 있고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냉각 조끼 도입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가 심한 날에는 본사 경영진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특식을 제공하는 등 근로자들의 사기를 북돋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 제주항공, 현장 의견 반영한 '휴게용 카라반' 도입




제주항공이 활주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정비사들을 위해 마련한 카라반형 휴게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활주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정비사들을 위해 마련한 카라반형 휴게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뙤약볕 아래 활주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정비사들을 위해 작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휴게용 카라반'을 도입했다. 태양광 패널 장착으로 자립형 전력 공급 등 에너지 효율성까지 고려한 이 카라반에는 에어컨·냉장고·테이블·전자레인지 등은 물론 기초 서류 작업이 가능한 공간까지 마련됐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현업 정비 담당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실용성을 한층 높였으며, 곧 김포국제공항에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예방 물품 지급과 복장 개선도 철저하다. 임직원·협력사 직원들에게 쿨 토시·쿨 마스크·넥 쿨러·모기 기피제·식염 포도당을 지급했고, 지상 조업 자회사인 JAS 여객 직원들에게는 통기성이 좋고 건조가 빠른 소재의 여름용 셔츠 유니폼을 지급했다.


안전·보건 조치도 세밀하다. △체감 온도 31도 이상 폭염 시 적절한 휴식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부여 △작업 장소 인근 휴게 시설(쉼터) 설치 △작업 전후 근로자 컨디션·체감 온도 수시 확인 △기상청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수시 확인 등을 실시 중이다.


◇ 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어서울, 맞춤형 물품 지원·체계적 안전 수칙 강화


진에어는 인천·김포·제주·김해 등 공항 작업장 근처에 자체 휴게실을 마련했다. 여름철 건강 관리 교육 실시와 함께 폭염 대비 가이드 라인을 배포해 현장별 일일 체감 온도 기록과 그에 따른 보건 조치를 실시 중이다. 아이스 박스·보냉백·얼음물·식염 포도당·아이스크림 등을 선제적으로 지급·배포했고 선제 지급 물품 외에도 각 공항별 특성에 맞춰 온열 질환 예방 물품을 추가 구매해 비치하고 있다. 특히 '위험성 평가 자율 보고 제도'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신속하게 자체 이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혹서기를 대비해 현장 근로 인력을 대상으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강한 자외선을 막기 위한 선스틱과 햇빛 차단 마스크, 쿨토시 등을 지급하고, 현장 곳곳에 이동식 에어컨과 충전식 선풍기를 비치했다. 땀 배출로 인한 염분 부족을 막기 위해 식염 포도당을 구비하는 등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와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무더위 속 항공 안전과 차질 없는 운항을 위해 정비사·지상 조업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현장 직원의 탈수·열 탈진 예방을 위해 시원한 생수와 포도당, 열기를 식힐 아이스크림과 냉음료를 지급하고 있다. 작업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적극 권장하면서 작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율하여 온열 질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수시로 반영해 직원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에어서울은 현장 근로자의 온열 질환 예방과 지상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의 폭염주의보 발령 시에는 단계별 안전 수칙과 예방 조치를 즉각 전파하고, 신속한 조치 및 근무자 간 상황 공유를 통해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항별 지상 안전 수칙을 강화하는 한편, 본사·협력 업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휴게실 냉방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현장에는 시원한 음용수와 얼음, 아이스크림을 상시 비치함과 동시에 쿨토시·넥쿨러 등 보냉 장구를 지급했다. 아울러 현장 체감 온도를 확인해 적절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근로자 건강 상태 점검과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파라타항공, 운항·정비 안전 강화로 정면 돌파


쿨링 조끼를 입고 있는 파라타항공 정비사들. 사진=파라타항공

▲쿨링 조끼를 입고 있는 파라타항공 정비사들. 사진=파라타항공

에어로케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2단계 발령에 맞춰 '폭염 대비 항공 안전 강화 지시'를 선포하고 전사적인 안전 관리에 나섰다. 폭염 시 작업 중지와 물·그늘·휴식 및 냉방 용품 제공 등 현장 근로자 보호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감독하는 것은 물론, 항공기 운항 및 정비 안전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특히 기온 상승에 따른 이륙 거리 증가에 대비해 이륙 허용 중량을 엄격히 준수하고,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에어컨 등 주요 부품의 예방 정비를 철저히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행 전 기상 브리핑 강화, 난기류·뇌우 신속 회피, 폭염으로 인한 결항·지연 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안내까지 포괄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정비사 등 현장 근무자들에게 쿨 토시 등 혹서기 안전 용품을 지급했다.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근무 여건을 마련하고 얼음물을 비치하는 등 온열 질환 예방 대책을 운영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본격적인 폭염 속 정비사들의 최상 컨디션 유지를 위해 '쿨링 조끼'를 전격 지급했다. 항공기 정비는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업무이기에 정비사의 집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쿨링 조끼 지급을 통해 정비사들이 보다 쾌적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폭염 속에서도 정비 품질과 작업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안전 운항은 철저한 정비에서 시작되며, 이는 현장 정비사들의 건강과 집중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직원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 관리와 정비 품질 향상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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