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중앙행사장에서 후쿠오카 디저트 브랜드 '이시무라 만세이도'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최근 쇼핑 명소로 뜨고 있는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들여오거나 이색적인 협업을 추진하며 '오픈런'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팝업스토어 운영부터 제품 정식 수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영국 스트리트 브랜드 '팔라스(PALACE)' 매장을 유통사 최초로 선보인다.
압구정과 홍대에 이은 국내 3번째이자 전 세계 10번째 오프라인 거점이다. 롯데백화점은 팔라스의 스페셜 컬렉션을 비롯해 오직 월드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내놔 차별화를 꾀했다. 방문객들은 후드, 재킷, 모자 등 총 18종의 신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영국 스트리트 브랜드 '팔라스' 매장을 선보인다.
팔라스는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이후 스케이트보드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삼각형 형태의 '트라이퍼그(Tri-Ferg)' 로고와 그래픽을 활용한 후디, 티셔츠, 아우터 등이 대표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팔라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주목하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일본 대표 편집숍이자 패션 브랜드인 '빔스(BEAMS)'의 국내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시작된 빔스는 다양한 자체 브랜드와 폭넓은 스타일을 통해 일본 패션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브랜드 스킴스(SKIMS)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말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이 서울 성수동에서 스킴스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후 정식 수입 및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백화점 한섬이 지난해 말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스킴스' 팝업스토어 전경.
스킴스는 지난 2019년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패션 사업가 옌스 그레데와 공동 설립한 속옷 브랜드다. 보정속옷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전세계 젊은 세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는 11월6일까지 '레페토'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레페토는 1947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섬세한 장인정신과 발레에서 영감을 받은 우아한 디자인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에서는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더현대 서울 팝업에서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먹거리에 주목하고 있다. 스노우즈, 도쿄밀크 치즈팩토리, 슈가버터트리 등 일본 유명 맛집들의 팝업을 전개하는 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중앙행사장에서 후쿠오카 명물 디저트 '이시무라 만세이도' 매장이 문을 열어 많은 방문객들을 이끌었다.
갤러리아백화점에는 지난해 '디아티코(THE ATTICO)' 국내 첫 단독 매장이 들어섰다. 디아티코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다. 갤러리아 명품관 동관 3층에 문을 연 이번 매장은 디아티코의 한국 첫 거점이자 아시아 지역 최초의 매장이다.
백화점 업계가 해외 유명 브랜드 론칭에 속도를 내는 것은 소비자들의 '오픈런'을 유도하기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외국인 특수와 해외 유명브랜드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의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6개월 내내 20~3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희소성과 화제성을 갖춘 브랜드에는 지갑을 상대적으로 쉽게 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은 해외 식품·패션 브랜드를 유치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을 붙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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