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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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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부울경 1조5천억 추경…민생 살리고 미래산업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23 00:18

부산 6374억 투입…소상공인 지원·동백전 혜택 확대


울산 첫 '예산 6조원 시대'…교통·AI 주력산업 강화


경남 7098억 증액…고유가 피해 지원에 4300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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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청사. 제공=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울산·경남이 1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재정 투입에 나섰다. 고물가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조선·자동차 등 미래·주력산업에 투자하는 '민생과 성장'의 두 축이 이번 추경의 핵심이다.


23일 부산·울산· 경남도에 따르면 부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제3회 추경안은 6천374억원이다. 울산시는 1천264억원을 추가했고 경남도는 7천98억원을 증액한 제2회 추경안이 통과됐다. 세 지역의 추경 규모를 합치면 1조4천736억원이다.


가장 직접적인 민생 지원에 나선 곳은 부산이다. 부산시는 추경 가운데 2천747억원을 민생경제 회복에 배정했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소상공인 4만명에게 1%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캐시백은 기존 10%에서 15%로 높여 100일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동백전 가맹점 14만곳에는 카드 수수료 0.15%를 지원한다. 소비자의 지출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골목상권으로 소비를 유도해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투자도 병행한다. 부산시는 해양·AI 분야에 1천379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해양·AI 대전환 클러스터에 681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내년 개관 준비에도 437억원을 추가한다.


복지·의료 분야에는 1천927억원을 배정했다. 돌봄에 957억원을 투입하고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출산·보육 지원도 확대한다. 부산교통공사에는 도시철도 운송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669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울산의 추경은 도시 기반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1천264억원을 추가하면서 올해 예산은 5조9천884억원에서 6조1천148억원으로 늘어난다. 울산시 예산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투자도 눈에 띈다. 수소·전기 저상버스 37대 구입에 24억6천만원을 투입하고 버스 노선 확충 용역과 공영제 타당성 연구를 추진한다. 도로 정비에는 34억원을 배정하고 통행이 중단된 옛 삼호교 침하 구간 복구 설계비 4억5천만원도 반영했다.


AI와 주력산업의 결합도 추진한다. AI 선박 기반 사업에 29억2천만원을 투입하는 등 조선·자동차·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식수 확보와 상수도 정비에는 102억원, 울산대학교병원 시설·장비 지원에는 120억원을 편성했다. 국제정원박람회장 기반시설 조성에도 106억5천만원을 투입한다.


경남은 고유가 대응에 추경의 초점을 맞췄다. 기존 예산보다 7천98억원 늘어난 15조5천346억원 규모로, 증액분의 약 61%인 4천300억원을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투입한다. 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도민과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해 가계와 지역경제의 충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추경 심사 과정에서는 재정 집행의 효율성도 도마에 올랐다. 경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경남미술협회 50주년 행사 예산 1억원을 삭감해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갈사산단 내부간선도로 사업 등과 관련해서는 국고보조금 정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연체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주문하는 등 54건의 부대의견도 채택했다.


세 지역의 추경은 쓰임새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방향은 닮았다. 부산은 소상공인과 소비 진작에 가장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해양·AI 산업을 함께 키우고, 울산은 교통·안전·의료 기반을 보강하면서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준비한다. 경남은 고유가 피해를 줄이는 데 재정을 집중했다.


결국 이번 부울경 추경의 성패는 편성 규모보다 집행 효과에 달려 있다. 단기 지원이 실제 소비와 지역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고 미래산업 투자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민생의 급한 불을 끄면서 산업 구조 변화까지 대비해야 하는 부울경의 재정 전략이 지방의회 심사와 집행 과정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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