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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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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선택에 대가가”…이란, 한글로 ‘호르무즈 파병’ 경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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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이미지(사진=X)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 병력과 자산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란이 한국을 향해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특히 한글로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까지 게시하며 한국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을 올려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줄곧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대한민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침략적 행위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과 책임을 가진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하여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모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바가이 대변인은 게시물과 함께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이미지도 게재했다.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참여 가능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미협상 등 한미 현안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미국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면서도 투입 군사자산 후보군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파병 문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파병 준비 실무부처인 국방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파병 문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며 진척이 있음을 암시했지만, 다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다시 일어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를 타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다시 격화했다. 이란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미국은 이란 군사 시설과 유조선 등을 재차 타격하는 등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밖에 새로운 해상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은 해군력을 동원한 이란 봉쇄와 원유 수송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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