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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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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은 충격, 인상도 불안”…증시 운명 가를 ‘워시의 입’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16 17:22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92%
동결 땐 ‘역대급 비둘기파 충격’

금리 인상해도 ‘일회성’ 여부 주목
“왜 올렸나” 설명이 핵심

USA-BONDS/FEDGUIDANCE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기가 실리고 있지만, 연준이 예상 밖으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다. 이어 30분 뒤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연다.


연준은 2025년 마지막 세 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뒤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물가 지표마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3.75~4.00%로 인상될 가능성을 약 92% 반영하고 있다. 올 12월까지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약 77%에 육박한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도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은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도 최근 이 대열에 합류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오는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연준 금리 동결은 역대급 서프라이즈"


블룸버그통신은 2008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이처럼 높은 확률로 기정사실화했을 때 연준은 예외 없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1994년 이후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나타난 가장 큰 “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알렉스 코헨 외환 전략가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0%까지 반영한 상황에서 연준이 이 단계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키우면서 장기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빌 캠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 국채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AP통신에 “역설적으로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이 나중에 장기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로 장기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그 충격이 증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TOCK MARKET WALL STREET

▲트레이더(사진=UPI/연합)

◇ 금리 올려도 끝 아니다…시선은 '추가 인상'으로


문제는 연준이 예상대로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인상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이 될지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FOMC에서 공개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올리고 멈추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통상 연준은 경제와 물가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을 택한다.


실제로 한 차례 인상에 그친 전례는 드물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1997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같은 해 7월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이후 금리를 동결했다. 이듬해인 1998년 상황이 더욱 악화하자 연준은 결국 그해 가을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루네이트의 시저 마스리 투자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금리 동결이나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상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상승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 워시, 이번엔 기자회견서 불안 잠재울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건이다.


블룸버그는 “기자들은 FOMC의 정책 결정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이번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본격적인 인상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왜 금리를 올렸느냐"에 대한 설명이라고 짚었다.


소통 축소 방침을 내세운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제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워시 의장이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서 장기채 금리가 급등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배경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향후 채권시장과 증시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월 FOMC 결과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 새벽 발표되는 만큼 당일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 오른 6717.97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나흘간 코스피가 6% 급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2.01%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4.08%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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