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8일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지만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급등(엔화 약세)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0% 수준에서 1.25% 수준으로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같은 해 7월 금리를 0.25%로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월 0.5%, 12월 0.75%로 각각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과 3월, 4월 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뒤 지난 6월 1.0%로 인상했다. 7월 회의에서는 다시 동결했지만 이날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이며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긴축 속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환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56.1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직후 장중 한때 157.06엔까지 치솟았다. 오후 12시 3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6.94엔으로 소폭 진정됐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상황에서 실제 결정이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매파적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일본은행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임명한 정책위원 2명이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는 사실은 일본 정부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여전히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웰스파고의 치두 나라야난 수석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이번 결과는 시장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히 매파적이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엔화 가치와 단기물 일본 국채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미일 간 금리 차가 빠르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실제로 엔화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달러당 156엔대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된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가 향후 긴축 속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엔/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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