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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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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진한 환대에도”…미중 정상회담, 핵심 현안선 ‘온도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27 10:06

美·中 모두 정상회담 성과 부각
트럼프, 시진핑에 이례적 환대

핵심 현안선 합의보다 온도차
11·12월 추가 정상회담 예정

TRUMP XI JINPING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UPI/연합)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이후 나란히 성과를 부각했지만 희토류와 인공지능(AI), 대만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짓간)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26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다. 중국은 특히 지난 5월 정상회담 당시 사용했던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표현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가시적인 결과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과시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했고, 백악관에서는 전투기를 동원한 공식 환영식을 여는 등 방미 기간 내내 이례적인 수준의 예우를 했다.


무역 분야에서도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다. 양측은 300억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해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위원회·투자위원회 가동을 성과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마련된 협의 틀을 토대로 후속 논의를 이어간 결과다.


다만 구체적인 현안으로 들어가면 양측의 발표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났다.


백악관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과 관련해 중국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정 수준의 공급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발표한 성과에는 희토류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중국이 무역 갈등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활용해온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백악관이 공개한 관세 인하 대상 품목과 중국의 미국산 석탄 구매 계획 역시 중국 측 발표에서는 빠졌다.


AI 분야에서도 양국은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협력 방안까지 합의하지는 못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AI 대신 '슈퍼지능'(SI)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11월까지 후속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도 AI의 위험과 혜택을 논의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 'SI'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AI 규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규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 상태 그대로 두고 싶다"고 밝힌 반면 시 주석은 AI가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회담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 AI 대국으로 경쟁이 존재하지만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보다 AI 분야에서 앞서 있다며 “선두를 달릴 때는 서로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대만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지만 양국의 공식 성과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를 논의했다고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전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문제에서는 두 정상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중국의 대이란 군사·경제 지원 중단 등 구체적인 조치는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국제 현안도 논의됐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 발표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관련 내용이 빠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1월과 12월 다시 만날 예정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중국에서 다시 만나고, 이후 12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또 만날 것"이라며 중국 방문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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