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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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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품에 안긴 애큐온…기업금융엔 시너지, 자회사 체력은 과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02 10:03

한화생명, 당국 인가 및 최종 인수 앞둬
애큐온캐피탈, 조달력에 직접적 영향
증권 종투사 추진…기업금융 확장 예상
저축은행은 기존 자회사와 통합부터
건전성 정상화·보험사 자본 관리 과제로

한화생명

▲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인수 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번 거래로 인해 한화생명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축을 본격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통합 작업부터 시너지 확대 방향에 이목이 모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당국의 인가를 남겨둔 상황으로, 이후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와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인수하며, 한화생명의 취득 후 지분율은 50.54%, 취득금액은 4400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생명은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보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함에 따라 종합금융그룹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수를 통해 그룹에 새로 편입되는 계열사의 변화와 시너지 확장 방향에 이목이 모인다.


애큐온캐피탈은 인수 후 조달력 확충이 가장 직접적인 변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큐온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대출자산은 3조435억원, 연체율은 3.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76%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PEF에서 한화생명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신용도가 높아지면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에서 가장 먼저 이점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조달비용이 줄어들면 순이익의 확대로도 연결될 수 있다.


특히 한화생명이 앞서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에 강점이 있는 애큐온캐피탈을 한화금융 내 계열사에 연결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험, 자산운용, 증권 등과 연계한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고객 한 곳에 각 계열사의 여러 금융상품을 붙이는 구조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이자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한화생명이 최근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캐피탈과의 연계를 포함해 하나의 거대한 기업금융 플랫폼을 염두에 둔 그림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에서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하면서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2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도 2500억원을 출자해 두 회사가 총 5000억원 증자를 추진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금융 역량이 대폭 확대되는 한편 기업 고객에게 자본시장과 여신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생명은 기대하고 있다. 즉, 증권의 자본시장, 캐피탈의 대출, 보험의 장기자금, 운용사의 투자가 하나의 기업금융 사업 아래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통합과 재편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총자산 약 5조1000억원으로 업계 5위권인 대형사다. 한화생명은 기존 한화저축은행(자산 약 1조4000억원)과 합쳐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사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새 저축은행 편입으로 리테일 금융 접점이 확대되면서 금융 계열사 간 고객 기반 확장 및 상품군을 넓힐 수 있는 기반도 갖추게 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 금융센터를 보유 중이며 개인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주력으로 취급한다. 자체 전산망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영업경쟁력 또한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애큐온저축은행은 현재 체질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반기 연체율은 4.8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25%로 전년 대비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캐피탈보다 건전성 부담이 크다.


한화생명으로선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 시너지와 성장에 매진하는 한편 애큐온저축은행의 건전성 정상화, 한화생명 자체 자본 관리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캐피탈 지분투자를 통해 킥스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나 향후 자회사 성장에 추가로 투입되는 부담도 따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큐온 인수가 기업금융 시너지나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을 빠르게 당겨왔다"면서도 “이후 투입 비용이나 저축은행 정상화 등 자본상 부담은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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