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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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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재고 비상”…이란 전쟁 장기화에 유가 전망 줄상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07 15:11
OIL-MAJORS/INVENTORIES

▲원유 수송 파이프라인(사진=로이터/연합)


이란 전쟁 장기화 전망에 국제유가가 약 한 달 동안 배럴당 100달러선 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관들의 유가 전망치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STEO)에서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약 9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8%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은 평균 배럴당 약 10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배럴당 14달러 높여 잡은 것이다.




EIA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경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유가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정유업체들이 경유 생산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원유 투입량을 확대하면서 원유 수요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출로인 동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도 추가적인 공급 차질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EIA는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은 실물 원유 흐름과 가격에 추가적인 차질이 발생할 위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EIA는 중동의 원유 수송이 점차 회복되고 글로벌 재고가 다시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배럴당 10달러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습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순식간에 120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유가는 다시 빠르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만 21% 급락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유 수요가 붕괴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브렌트유는 반등했고, 지난달 10일에는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좀처럼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IA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을 이유로 국제유가 전망치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89.05달러로 8월 조사 때보다 약 4달러 높아졌다. 조사에서 제시된 가장 높은 전망치는 배럴당 97.60달러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말 공개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에서도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2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당시 78.92달러에서 11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한발 더 나아가 전쟁 장기화로 원유 재고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3달러에서 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프란시스코 블란치 BofA 글로벌 원자재·파생상품 전략 총괄은 보고서에서 “대체 수송로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호위 운송이 공급 부족분을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훼손된 인프라와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을 감안하면 원유 공급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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