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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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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선 붕괴…美 AI발 충격에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 [개장시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1.06 09:21

美 AI주 투매에 국내 증시도 직격탄

코스피 8%대 급락에 매매 일시 중단

사진=챗GPT

▲사진=챗GPT



6일 코스피가 개장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진 여파가 국내 증시로 번진 모습이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와 AI 투자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개장 3분 만에 8% 이상 급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발동 시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한 뒤 정상 거래가 재개된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시작된 기술주 투매와 맞물려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4.36%, 5.52% 급락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마이크론은 17.5% 급락했고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17.3%, 9.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2%가량 밀리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부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 부진과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까지 겹치면서 AI 설비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부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진 상태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만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AI 관련주의 급락이 실제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 범위와 시행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에도 아직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AI 관련주의 폭락은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망하는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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