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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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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지문인증 ‘모비페이’ 표류 3개월째…출시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7.20 07:32
업계 최초 앱카드 지문인증 결제시스템에 당국 꼼꼼 검토
해당 앱 고도화 작업도 진행중…“올해 안에 출시하겠다"

1. 모비페이_지문인증

▲하나카드의 모비페이 지문인증.(사진제공=하나카드)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하나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지문인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모비페이 2.7’신규버전을 지난 4월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출시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모바일 앱 간편결제 시스템인 ‘모비페이’에 지문인증 및 보안 신기술을 탑재한 ‘모비페이 2.7’신규버전을 지난 4월 중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거래의 부정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하나카드 고객들에게 편의성과 보안성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나카드 ‘모비페이’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결제 시 ‘QR코드’, ‘결제번호’를 통한 결제 방식은 물론 타사와 차별화된 ‘기 등록된 스마트폰을 통한 앱 자동실행 방식’결제서비스도 제공해왔다. 즉,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결제를 할 때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모비페이’가 자동으로 팝업돼 사용자가 쉽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나카드는 ‘모비페이 2.7’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비밀번호 결제방식 뿐 아니라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의 지문인증 결제가 가능해져 타 간편결제 대비 결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없이 지문, 홍채인식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하는 국제 생체인증 표준 FIDO(Fast IDentity Online) 방식 채택으로 단말기 분실 및 해킹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지문인증을 제외한 신기술이 적용된 모비페이 2.6버전만 출시됐을 뿐 지문인증 서비스가 제공되는 ‘모비페이 2.7’버전은 출시되지 않았다.   

하나카드 측은 업계 최초로 앱카드에 지문인증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다보니 금융감독원의 심사 소비자 보호를 위한 심사 절차가 꼼꼼하게 진행되고 해당 앱 고도화 작업 등이 맞물리면서 출시 계획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당 앱 고도화 작업이 걸려있는데다 지문인증 결제 시스템 자체가 업계 최초이다 보니 금감원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오래 걸리면서 출시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는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업계 최고의 보안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모비페이 2.6’에 명의 도용폰 사용방지 및 고객보호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해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명의도용 방지시스템은 ‘모비페이’가입 시 유심(USIM) 본인여부, 이동통신사 본인여부, 사고단말기 블랙리스트 등을 체크해 비정상 핸드폰의 부정가입 자체를 차단하며, 명의가 도용된 폰으로 ‘모비페이’이용 시에는 해당 고객에게 알림과 긴급신고 센터번호가 함께 통보돼 만일에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하나카드 시스템에서는 고도화된 부정사용 방지 시스템(EFDS)을 갖추고 해커들의 패턴을 분석, 비정상적인 사용 시도 시 결제 전에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보안방어 시스템도 함께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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