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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최근 신규사업 모델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채택하고 앱 개발자 및 콘텐츠 제작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치, 사회, 경제, 테크 등 정보성 콘텐츠에 대한 자체제작 능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으로, 이미 전직 기자 10여 명이 싸이월드에 합류한 상태다.
싸이월드가 만들어 나가고 있는 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각 개인 성향에 맞춰 추천해주는 정보 소비자 중심의 큐레이션 앱이다.
현재는 뉴스 콘텐츠 제작 및 기획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여기에 싸이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 뮤직, 라이브 방송 등의 기술력을 접목,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신규 플랫폼으로의 입지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싸이월드의 최대 강점이었던 ‘일촌(친구)’과 같은 팔로우 시스템을 더해 일촌맺기는 물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 및 친구 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도 함께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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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로고. |
사실 지난 8월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의 행보를 두고 인공지능(AI)와 플랫폼 확대를 위한 의도로 해석했었다.
삼성이 모바일 디바이스 생산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지만, 플랫폼 분야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싸이월드와 같은 다양한 SNS 플랫폼에는 개별 이용자 행동패턴에 대한 정보가 고스란히 쌓이게 된다. 이용자들이 어떤 정보를 어떠한 방식으로 탐색했는지, 또 제품 정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친구를 맺어 나가는 과정이나 어떤 사람들과 밀접하게 교류하는지 까지 모두 데이터로 확인이 가능하다.
플랫폼 사업자는 이 같은 정보를 통해 소비자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생활 속 다양한 분야로 접목, 활용도 가능하다. 더욱이 4차산업 혁명시대에서 고도화된 AI와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꼽히는 만큼 삼성의 싸이월드 투자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싸이월드 기술력의 빅스비 탑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싸이월드 DNA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등장한 싸이월드는 한 때 32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보유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었던 커뮤니티 기반의 1세대 SNS다.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에서 사원주주 회사로 독립했다가 지난해 7월 동영상 커뮤니티 기업 에어라이브에 인수됐다.
[에너지경제신문 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