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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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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버블 붕괴현상"...비트코인 버블 곧 터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0 13:50

▲(사진=연합)



가상화폐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거품이 낀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월가 대표 투자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주말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대규모 거품을 초래한 주요 자산들의 ‘멀티플(시초가 대비 자산 가치 배수)’을 분석한 결과, 가상화폐의 대표인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고, 추이를 감안할 때 거품이 붕괴될 시점에 와 있다고 전망했다.

튤립 버블 등 과거의 버블은 역사상 고점을 찍고 1년 내에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도 그 추이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튤립 버블은 ‘멀티플’이 가장 높았을 때가 38배였으나 비트코인은 50배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고점을 찍은 지 1년도 안돼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지는 명백한 버블 붕괴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9511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9일 현재 678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고점 대비 65% 하락한 것이다.

이는 전형적인 버블 붕괴 양상이라고 하트넷 전략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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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가상화폐는 17일로 예정된 미국 세금 납부 마감일이 다가오자 일제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34분 현재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77% 하락한 6795.1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20% 하락한 401.36달러를, 리플은 3.62% 하락한 48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4.66% 하락한 640.70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코인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하락한 것은 오는 17일 세금 납부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세청(IRS)은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약 250억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

펀드스타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연구원인 토마스 리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팔아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가상화폐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1% 떨어진 7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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