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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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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ICT연구소, 대한민국 ICT 환경의 발전 방향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5.03 09:4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바른ICT연구소(소장 김범수/이하 연구소)는 연구소 개소 3주년을 맞아 5월 3일(목) 연세대학교 그랜드볼룸에서 지난 3년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바른ICT연구소는 2015년 SK텔레콤의 후원을 받아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연구소로 ICT의 그늘진 곳, 어두운 면을 연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건전한 ICT 문화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ICT 고도화에 따른 정보 격차와 인터넷 중독 등 과몰입, 개인정보 유출, 댓글 실명제 등의 ICT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보시스템학과, 경제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언론학과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교수진으로 구성, 학과 구분 없는 열린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연구소와 공동 연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화진흥화(NIA) 등 공공기관 협력, 저명한 석학초청 공개 특강 등을 통해 연구 결과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 연구소 리포트가 국내 VR기기 안전기준으로 적용 …장애인 ICT 생활 개선까지

바른ICT연구소는 지난 3년간 약 60여 편의 연구 논문을 국내외 저명학술지에 출간하며 다양한 ICT 이슈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바른ICT연구소가 지난 2016년 6월 가상현실(VR) 기기의 개발자와 사용자를 상대로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정부가 제정 중인 공식 VR기기 안전기준의 시발점이 됐다. 민간 연구소가 안전기준 필요성을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사례가 됐다.

이외에도 바른ICT연구소는 IP 카메라의 해킹, 드론의 사생활 보호 방안, 모바일 메신저 사용에 대한 피로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 등 실생활에 맞닿아 있는 ICT 이슈에 대해서도 논문 및 연구 결과를 지속 발표하고 있다.

바른ICT연구소는 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야외 활동을 위해서 위성항법시스템(GPS), 점자 보도블럭 등과 같이 위치 인식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실내에서 위치를 알 수 있는 기술은 와이파이(Wi-Fi), 라이파이(Li-Fi) 등으로 위치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에 바른ICT연구소는 기존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실내 위치의 정확도를 향상시킨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였다. 실내 측위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시각장애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의 관성센서(IMU: inertial measurement unit)와 영상 정보를 융합하는 필터를 설계하여, CCTV의 사각 지대에서도 연속적인 측위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편익을 크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한, 바른ICT연구소는 청각장애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어 육아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착용형 청각장애인 아이 돌보기 제품’ 등을 개발 지원하는 등 우리 사회가 미래에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세대간 정보격차 문제 해소 … 사회 곳곳의 바른 ICT 확산 전력

바른ICT연구소는 시골의 노인층이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전 국민에게 마을의 행복한 소식, 자연친화 생활 정보, 귀농에 필요한 지식 등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실버넷운동본부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전북 무주리 정보화 마을 활성화 및 스마트미디어 활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바른ICT연구소는 전북 무주군과 협력해 대학생 ICT농활대를 구성하여 농촌 실버계층의 스마트 정보화교육을 진행함으로써 농어촌 지역이 스스로 외부와 소통하는 정보혁신 공감마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참석하는 개인정보보호 글로벌 포럼 개최

바른ICT연구소는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제도 수립의 중요성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그 일환으로 APB(Asia Privacy Bridge)포럼을 주도적으로 설립하여 아시아의 개인정보보호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선도적 위치로 끌어올렸다.

어제 개최된 제5회 APB포럼은 ‘아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Trustworthy Privacy Across Asia)’를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정부기관, 학계,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이 모여 개인정보유출 피해 구제 방안과 데이터 이동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바른ICT연구소의 김범수 소장은 “우리 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을 기반으로 우리가 상상해온 그 이상의 변화와 혁신을 우리 사회에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례로, 인공 지능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기 위해서는 성능과 효율을 이야기하기 전에, 올바른 인공지능 개발자 윤리 헌장의 제정 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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