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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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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HD현대엔솔, 美-中 관세 갈등에 ‘상한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의 관세를 높인다는 소식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0분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전날보다 29.95% 오른 3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한가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8월부터 중국산 태양전지, 배터리, 반도체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태양광 모듈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유럽과 아프리카, 미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주춤…붉은사막 기다려야[교보증권]

펄어비스의 게임 검은사막의 글로벌 매출이 하향세를 기록하며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의 검은사막 매출 하향과 내년 2분기 붉은사막 출시를 가정한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글로벌 게임사 2025년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인 19.8배를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 IP인 검은사막이 '아침의 나라: 서울' 등의 업데이트를 통해 트래픽 및 매출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현 시점 투자자들의 관심은 '붉은사막'의 예상 성과 및 출시 시기"라며 “오는 8월 게임쇼 게임스컴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됨과 함께 계약 형태 및 출시 시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공매도 재개’ 용산·당국 엇박자에 시장은 ‘혼란’

공매도 재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과 대통령실의 엇박자가 감지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하는 분위기며, 대통령실은 절차부터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매도 6월 재개'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22일 대통령실은 최근 불거진 공매도 재개에 대한 이슈에 대해 “불법공매도를 근절하고 투자자들이 신뢰할 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공매도를 재개하지 않는다"며 “공매도에 대해 정부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사한 '6월 공매도 재개'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지난 16일 이 원장은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금감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일단 6월 공매도 재개는 거부된 셈이다. 결국 관건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 구축이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은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그동안 꾸준하게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혀왔다. 지난해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에서 목적과 형태가 상이하게 진행되는 모든 대차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매도를 거래하는 시스템과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거래소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세계 그 어떤 곳에서도 안하는 이같은 공매도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는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장도 관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16일 금감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휘 체계상 대통령실의 의사가 최종적인 제도에 반영되는 중이다. 하지만 실무를 진행하는 금융당국에서 대통령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된다. 당정의 엇박자는 이번 공매도 이슈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서도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통령실은 다각적인 검토를 주문하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일이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이 백내장 관련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완화하고 나선 일도 있다. 최근 해외직구를 둘러싼 KC인증 논란도 비슷한 면이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KC인증이 없는 제품은 해외직구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만 반입을 제한하겠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현장에서 직구 규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면서 말을 바꾼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관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야 하는데 정부와 당국의 긴밀한 협의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매도 재개 여부는 단순한 금융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신뢰와 안정성을 흔들고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큐라클, 기술이전 권리 반환 소식에 하한가

큐라클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글로벌 판권과 기술이전 계약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9시 10분 큐라클은 전날보다 30.00% 떨어진 8750원에 거래 중이다. 큐라클의 하한가는 프랑스 업체에 이전한 치료제 기술과 권리가 반환됐기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뒤 큐라클은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 'CU06'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CU06은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 2021년 10월 프랑스 안과 전문회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에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했다. 계약 종료가 확정되면 CU06 판권과 임상 진행 권리는 큐라클에 반환된다. 문제는 떼아 측이 지불하기로 했던 연내 예정된 글로벌 임상 2b상에 필요한 약 400억원을 이제 큐라클이 부담해야 한다. 큐라클은 CU06의 임상 2a상 결과가 좋았던 만큼 권리 반환 여부와 관계없이 후속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JTC, 중국인의 일본여행 수혜 집중될 것 [상상인증권]

일본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JTC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JTC가 만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엔데믹에 따른 폭발적인 여행 수요 증가는 동사에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으며, 동사의 사업 특성상 특히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한 단체관광객 회복이 급격한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비중국 지역 방일 관광객이 지난해의 턴어라운드를 견인했다면, 올해의 축은 중국인 인바운드가 될 전망"이라며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상장 이후 JTC의 주가는 장기 우하향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시장 전체가 크게 위축되었음에도 폐점 없이 운영 점포를 유지 중"이라며 “작년 초 팬데믹 종료 이후 방문객이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가 일본인만큼 동사의 실적과 주가 역시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LB, 유튜브로 전한 악재…공정공시 위반일까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허가 실패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HLB에 대해 공정공시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이 많다. 유튜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먼저 알린 뒤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가 있고 나서야 같은 내용을 공시로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규정을 검토한 결과 공시 관련 위반 사안은 없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17일 유튜브 발표에 주가 폭락…관련 공시는 20일 21일 HLB에 따르면 진양곤 HLB 회장은 지난 17일 개장 전 유튜브를 통해 그날 오전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보완요구서한(CRL·Complete Response Letter)을 보냈왔다고 밝혔다. FDA는 품목 허가 신청에 대해 현 상태에서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CRL을 보낸다. 진 회장은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밝혔지만 장이 열리자 HLB의 주가는 폭락했다. HLB는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9만5800원이던 주가는 4만7000으로 떨어졌다. 올해 고점인 12만9000원과 비교하면 62% 감소한 것이다. HLB외에도 HLB글로벌, HLB제약, HLB사이언스,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파나진 등 8곳의 HLB 계열 상장사 주가도 모두 폭락하면서 16조원에 달하던 HLB그룹주 시가총액은 현재 9조원대로 줄었다. 문제는 HLB와 계열사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그 이유는 유튜브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는 점이다. HLB는 공식적인 공시로는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난 20일 HLB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미 조단위의 시총이 날아간 뒤였다. HLB는 그제야 FDA로부터 CRL을 받은 내용을 공시로 알렸다. ◇투자자, 바이오에 적용하는 포괄공시 위반 가능성 제기 이를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HLB가 공정공시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내 공시 규정은 기본적으로 열거주의를 택하고 있다. 규정에서 공시하라고 한 부분만 공시를 하면 된다. 단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법인은 일부 포괄공시를 적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제약·바이오업체는 다른 업계와 달리 임상과 허가 등 관련절차의 진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하지만 해당 내용을 열거주의 공시로는 제대로 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괄주의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FDA의 승인 과정에서 벌어진 이번 일에 대해서 포괄주의를 적용해 공시했어야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HLB는 공시에서 코스닥시장공시규정 해당 사항의 유무 등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FDA의 CRL 소식을 공시했다. 마치 공시했어야 하는 내용을 뒤늦게 알리는 모양새다. ◇거래소 “존속회사+CRL은 포괄공시 의무 없어" 하지만 거래소는 이를 공시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게 공식적인 설명이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먼저 해당 이슈가 HLB가 아니라 HLB의 종속회사(Elevar Therapeutics, Inc.)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이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과 이에 대한 거래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괄주의 규정은 종속회사에 적용하지 않는다. 규정상 열거되어 있는 종속회사 공시의무 사항 외에 종속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또 만약 이번 이슈가 HLB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해도 CRL에 대한 것은 공시의무가 없다는 게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난 2023년 2월 거래소가 발표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에도 “심사 단계에서 CRL을 송부받는 경우 등은 규제기관의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공시의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만약 HLB가 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해 '해당 내용이 없다'고 했더라도 공시위반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시 의무가 없는 내용을 모두 적어 투자자 보호에 힘썼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투자자는 “17일 아침 보유 중인 HLB 주가가 크게 떨어질 당시 놓친 내용이 있나 공시를 찾았지만 없었고 뉴스 기사를 보고나서야 유튜브 방송 내용을 접했다"며 “포괄공시 관련 규정에 헛점이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기자의눈]공매도와 싸웠지만 공매도의 이유가 된 진양곤

주식시장에는 공매도와 전쟁을 벌이는 CEO를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주가 폭락으로 수많은 투자자를 실망하게 한 HLB의 진양곤 회장도 그중 하나다. 진 회장은 그동안 HLB그룹의 상장사 주가가 떨어질 때 공매도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세력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려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 2019년에는 공매도를 이용한 주가조작이 의심된다며 증권사를 고발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주주들에게 공개서한을 공지한 바 있다. 서한에는 “회사의 신약승인이 임박해 오면서, 공매도가 어떤 형태로든 비상식적 행위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고 밝혔다. 이제 그 서한을 다시 보자. 맞는 말이 있는가? 진 회장의 장담은 공염불이 되고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HLB에 대한 공매도는 매우 합리적인 투자였다. HLB의 주가는 리보세라닙의 허가 불발로 반토막이 났다. 만약 공매도 때문에 HLB의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됐었더라면, 그 또한 공매도의 긍정적인 부분이다. 주가가 더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면 손실의 규모는 더욱 컸기 때문이다. HLB의 공매도, 그리고 현재의 주가 폭락은 그동안 공매도가 시장에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당국과 학계의 설명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사례다. 원칙대로라면 공매도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했을 때 사용하는 투자 기법이다. 그리고 최근 HLB의 주가는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오르던 상황이다. 또 신약에 대한 허가는 잘 될 확률보다 안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허가 성공에 대한 베팅도 할 수 있지만 허가 불발에 대비해 공매도로 리스크를 줄여 두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다. 결국 HLB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주체는 공매도가 아니라 듣기 좋은 소리만 해온 진 회장 본인이다. 진 회장처럼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리스크를 축소하고 포텐셜만 강조하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가 필요한 법이다. 물론 시장에는 불법적인 공매도를 하다가 당국에 적발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련 규정 위반에 불과하고 진 회장의 설명처럼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공매도는 적발된 바가 없다. 통화량은 제한이 있다. 그렇기에 주가는 끝없이 오를 수 없다. 오르면 반드시 내려간다. 하지만 내려갔다고 반드시 오르지는 않는다. 계속 내려가다가 상폐되는 종목이 부지기수다. 모두 간과하는 리스크다. HLB의 회복을 기원한다. 하지만 모두 이번 HLB의 사례를 잊지 말아야겠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에코프로머티, 2대 주주 지분 블록딜 소식에 급락

에코프로머티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2대 주주가 지분을 대거 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아직 팔 수 있는 지분이 더 남아있어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짙다. 21일 오전 9시 20분 에코프로머티는 전날보다 9.61% 떨어진 9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 급락은 블록딜 소식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머티의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지난 17일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이었다.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약 2041억원) 규모며 지분율 기준으론 약 3.2%다. 가격은 이날 종가인 주당 10만3000원 대비 9.7%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9만3657원으로 전해졌다. 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BRV는 약 21.5% 수준의 에코프로머티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지분도 어떠한 형태로든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로 BRV 외에도 IMM인베스트먼트와 일부 개인 주주들의 지분도 이번에 보호예수가 풀렸다. 총 562만4990주로 지분율로는 7.9%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KB금융, 이익·자본·주주환원 모두 1위…목표주가 ↑[NH투자증권]

KB금융의 각종 지표가 경쟁사 대비 앞서고 그 덕분에 주주환원도 적극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이익 체력과 자본력, 주주환원 모두 시중 은행주 중 가장 앞서는 1등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KB금융 주식은 업황을 떠나 매력적인 장기 투자자산으로 변신 중"이라며 “분기 균등배당과 적극적 자사주 정책을 통해 주당배당금(D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는 근간은 높은 이익 안정성과 자본비율, 시중 금융지주 중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가장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는 7월에도 자사주를 3200억원어치 이상 매입할 전망이라 배당과 자사주를 포함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LB 쇼크에 증시 ‘휘청’… 문어발식 확장에 충격 더 컸다

최근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충격에 빠졌다. 소식이 전해진 날에만 HLB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에서 약 5조 원이 증발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악재가 터졌을 때 충격이 HLB의 문어발식 확장 구조에서는 더욱 취약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악재 한개가 종목 8곳 무너트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그룹은 2008년 진양곤 회장 취임 이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상장 계열사를 늘려온 곳이다. HLB그룹의 계열사에는 HLB외에도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 HLB제약(옛 메디포럼제약), HLB사이언스(옛 단디바이오사이언스),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 HLB바이오스텝(옛 노터스), HLB이노베이션(옛 피에스엠씨), HLB파나진(옛 파나진) 등 8곳의 상장사가 있다. HLB글로벌은 코스피, HLB사이언스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 중이며 나머지는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들은 모 기업의 사업부에서 출발한 곳들이 아니라 그룹 외부에 있던 회사를 인수해 편입된 것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와 결합력은 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만만찮은 규모다. 이번 사태 이전 HLB그룹의 시가총액은 16조원 규모였다. 정작 해당 상장사들이 전부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2023년 기준 HLB그룹 상장사는 전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적자 규모가 18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가는 승승장구를 기록 중이었다. HLB그룹의 시총은 정상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수준이다. 시총은 16조원대였는데 자산 규모는 3조원대에 불과하고 실적도 적자였기 때문이다, 비결은 테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간암 치료제라는 '리보세라닙'이 있다.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HLB의 주가가는 고공비행 중이었다. 그리고 진 회장은 그동안 회사들을 인수한 뒤 사명부터 바꿔왔다. 사명에 'HLB' 세글자가 들어가는 방식이다. 그 결과 리보세라닙 테마에 대한 기대감은 'HLB'를 사명에 달고 있는 종목들에 골고루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부메랑이 됐다. 리보세라닙의 허가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HLB뿐만 아니라 HLB그룹주 전체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한 것이다. 결국 허가 차질 소식이 전해진 17일 하루 동안에만 HLB그룹주 시총이 5조원이나 줄었다. 20일 증시에서도 약세가 계속되면서 이제 HLB그룹주 시총은 8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거래일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공매도 비판하며 호재만 약속…회사 믿던 주주들 큰 손실 그동안 HLB 측은 리보세라닙의 허가에 대해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하며 개인 주주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3월 '신약 승인이 어려워지면서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면서 HLB의 주가가 떨어지자 HLB 측은 “공매도 세력이 가짜뉴스를 퍼트려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 행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주주총회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29일 열린 HLB의 정기주주총회장에서는 “미 FDA 허가 임박"이라는 내용의 주주연대 측 플래카드도 걸렸다. 회사 측은 사실상 허가를 확신한다며 관련 마케팅 준비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진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를 이기는 게 목표"라며 “현재 시총은 내 기대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주총에 앞서 진행된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FDA와의 '파이널리뷰(Late Cycle Review)' 미팅은 “이슈없이 마무리됐다"며 “문제 없이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인터뷰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FDA 승인 여부는 제약업계에서도 함부로 속단하지 않는 영역이다. CEO가 직접 나서 승인을 확신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진 회장은 거짓말을 하고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소문은 진실이 됐다. 진 회장과 HLB 측의 적극적인 해명을 믿은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코노박스(코로나19 백신), 아필리아(암 치료제), 인공간(肝) 등 HLB가 그동안 임상을 진행하고 허가를 추진한 약물과 제품 중 제대로 절차를 마무리해 상용화에 돌입한 사례는 전무하다"며 “진 회장은 그동안 책임지는 경영자의 모습보다는 회사 주가가 오르자 지분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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