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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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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3분기 실적 호조세 유지 전망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9일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현대로템의 매출액은 1조935억원, 영업이익은 137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수치로,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1140억원을 상회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폴란드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으며, 특히 레일솔루션 부문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약 150억원의 이익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사업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에코플랜트 부문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에 인도된 K-2 전차는 올해 목표였던 56대 중 34대가 인도됐으며 잔여 22대도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은 현재 협의 중으로,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경우 1차 계약을 넘어선 규모가 될 전망이며, 본격 인도는 2026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일솔루션 부문에 대해서는 “미국 등 해외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2025년 이후에는 이익 기여도와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루마니아 등에서의 추가 수주도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며, 루마니아와 한국군의 K-2 4차 양산 등이 포함된 당사 실적 추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퇴직연금 머니무브] 퇴직연금 갈아타기 초읽기…증권사 준비 ‘분주’

오는 31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무기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세웠다. 특히 대형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다른 금융사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환매조건부매수계약(RP),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파생결합증권 등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이 5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사 22.7%, 생명보험사 20.5%, 손해보험사 3.9%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금융권 간 점유율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에서 증권사가 다른 업권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은 실시간 ETF 거래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다. 은행에서는 ETF 거래에 약 15분의 시차가 발생하지만, 증권사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8월 5일의 블랙 먼데이, 중국의 국경절 전 급등과 같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15분간의 시차는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증권사는 은행보다 훨씬 많은 ETF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증권사는 평균 800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는 반면, 은행과 보험사는 330개 수준에 그친다. 상품 다양성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수수료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수수료가 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회사 리츠(REITs) 투자는 증권사의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시간 ETF 매매와 리츠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증권사가 유일한 선택지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도 한층 강화됐다. 대형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은퇴설계 컨설팅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폰 경품과 포트폴리오 무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여행 상품권과 주유권 경품을 지급한다. KB증권은 배달의민족 상품권 지급과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신한투자증권은 치킨 쿠폰과 AI 자산배분 서비스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도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과 연금 솔루션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2033년경 현재의 2.4배인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은퇴 예정자가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핑거, STO 법제화 재추진 소식에 급등 출발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멈춰선 토큰증권(STO) 법제화 작업이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핑거가 급등 출발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핑거는 전일 대비 1500원(14.15%)오른 12090원에 거래 중이다. 25일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의미한다.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시절이던 작년 7월에도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소득 없이 자동 폐기됐다. 이에 김재섭 의원이 지난달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각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비정형적인 증권을 소액발행하는 경우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증권을 발행·유통·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주항공, 3분기 실적 개선세 유지 전망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28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740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대비 7% 하회하지만 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분기 저비용항공(LCC)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일본 여행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러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며 “근거리 항공 수요와 국제선 운임 하락폭이 제한된 덕분에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4분기부터는 중국 노선 회복과 함께 운임 상승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제주항공의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공항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작년까지 비용 상승이 지연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다변화됨에 따라 일본 의존도가 감소할 것이며, 이는 제주항공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겨울 성수기를 맞아 주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들어섰으며,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와 비용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할 전망"이라며 “올해도 연말에는 매수 기회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美 대선 전에 서두르자”…회사채 발행 10월 ‘대폭발’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전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며 10월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초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0월 24일까지 국내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조 6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14조 7152억원)과 2월(14조 9020억원)에 이어 월간 기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같은 발행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준이다. 지난해와 2022년 10월 회사채 발행액이 각각 4조6808억원, 3조6871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예정된 발행까지 고려하면 1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시장 활황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낮추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무보증사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났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분석한다. 지난달에도 기업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서둘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A+)는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 늘어난 1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한화에너지(A+) 역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자의 눈] 재차 확인된 두산의 속내와 규제 필요성

두산 그룹의 새로운 사업재편안은 기존과 본질이 달라지지 않았다. 또 한 번 두산밥캣의 미래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평가방식을 사용했다. 과거와 평가방식이 달라졌지만, 밥캣의 가치를 주식시장의 기업가치로 평가하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밥캣의 기업가치는 4조 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헐값 매각 논란이 줄어들리 만무하다. 과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잉거솔랜드(현 두산밥캣)를 인수했던 49억불(당시 한화 4조 5000억원, 현재 환율 기준 약 7조원)에도 미치는 못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당시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로보틱스에 매각하려 한다. 두산밥캣의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다.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은 △2020년 3938억원 △2021년 5953억원 △22년 1조716억원 △23년 1조3899억원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현금도 넉넉히 보유하고 있어, 차입금을 갚고도 남는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밥캣의 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2.5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게 된다. 일반적인 기업간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적어도 6~8년은 필요하다. 게다가 밥캣은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다. 미국 내에서도 입지가 상당하다. 성장하는 공룡인 세계 최고 국가 미국 내 입지 역시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저평가 상태로 매각하는 것은 매수자가 두산그룹의 특수관계자인 두산로보틱스이기 때문이다. 특수관계자 사이의 매각은 여러 논란을 낳는다. 거래 상대방 사이에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제인이라면 하지 않을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개연성이 있다. 그렇기에 세법은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란 규정을 따로 두어 제재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주주에게 이득이 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사업적 시너지를 미래가치로 담아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비로소 의미가 발현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인정되는 가치평가 방식 중 미래가치를 충분히 반영되는 방식들은 충분히 많다. 그렇기에 두산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주주들에게 확인해 주면 된다. 당국은 두산의 행동 없는 시너지를 용인해선 안된다. 만약 용인한다면 그간 당국이 보였던 리더십 역시 180도 뒤집힐 수 있다. 그렇기에 당국은 두산이 행동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입증하게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시가총액 격차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가 6년 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187조3820억원으로, 2019년 1월 8일(184조351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년 9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10월 들어 주가가 9.1%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67조1420억원에서 333조7100억원으로 33조원 이상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27조1090억원에서 146조3280억원으로 19조원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반된 매매 동향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12조939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0월에만 78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차이는 양사의 실적과 기술 경쟁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7조300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엔비디아向 5세대 HBM 공급 완료 등 긍정적 소식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와 프리미엄 제품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주된 이유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불확실성속에서도 HBM과 eSSD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이 돋보이며 4분기 및 내년에도 경쟁력을 기반으로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산업의 구조 변화 시기에 기술 경쟁력을 통해 업계 내에서 차별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장기화…연내 정상화 난망

지난 8월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중단된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낮 시간 미국 주식 거래) 서비스가 연내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서비스 핵심 운영사인 미국 야간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국내 증권사들은 시스템 안정성 확보 방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업계에서는 서비스 재개 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에 “8월 발생한 블루오션의 장애 대응 적절성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지난 8얼 5일은 코스피는 하루 8.77%하락하고, 코스닥은 11.3% 폭락하며 '블랙 먼데이'로 불리고 있다. 당시 글로벌 증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주주들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요구받고 있었다. 그런데 블루오션은 지난 8월 5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주문이 급증하자 오후 2시 45분 이후 접수된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은 주간거래로 인한 손익이 모두 무효화되었으며, 폭락 장세 속에서 주식을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사례도 잇따랐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한국 거래 시간대에 미국 종목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8월까지 국내 19개 증권사를 통해 블루오션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기간 동안 블루오션 주문량에서 한국 투자자의 비중은 40~60%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 장애로 인해 취소된 거래 금액은 9만 개 이상의 계좌에서 총 6300억 원에 달한다. 이후 국내 증권사들은 주간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서비스 재개를 위해 블루오션 측에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블루오션 측은 당시 대응이 적법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추가 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 증권사의 창구 역할을 하는 금투협은 공문을 보냈다. 증권업계는 금투협이 미국 금융당국에 공문을 보낸 것을 블루오션에 간접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면밀한 조사 자체가 일반 기업에는 부담이다. 즉, 미국 금융당국이 블루오션의 대응 적법성과 향후 계획을 면밀히 조사함으로써 블루오션의 입장 변화가 유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거래 취소로 인한 피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으나, 블루오션과 국내 증권사 모두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보상을 거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두산 합병비율 상향…주매청 줄이기 위한 꼼수”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가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안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방식에 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산밥캣의 가치를 여전히 저평가하면서 합병 비율 역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꼬집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액트는 “7월 초순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이미 가지고 있었으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일(2024년 12월 12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공시보다 일정이 3개월 가량 늦어졌음에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 자격에 변화가 없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 자체가 많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분할합병결정에 반대한다면 반대주주는 상법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권리 행사를 위해서는 이사회 결의 사실이 공시된 날의 다음 영업일(7월 12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하고, 주주총회 3영업일 전(12월 9일)까지 반대의사를 통지해야 한다. 아울러 결의일부터 행사일(12월 12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보유기간이 늘어난 만큼 반대주주들의 이탈이 가능하기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수는 줄어들 공산이 크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 46.2%의 가치를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새롭게 산정했다. 이는 지난번 1조 6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30%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가치평가 방식을 바꾼 게 이유다. 두산로보틱스 정정 증권신고서를 보면 “두산밥캣 주식의 가치를 산정함에 있어 상장주식으로서 거래되고 있는 시가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며 “현금흐름할인법 또는 배당할인법 적용 시 미래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추정 등을 포함한 많은 가정사항들이 적용되며 이러한 가정사항들은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특히 “그 결과값 또한 평가인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금흐름할인 모형 등은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는 가치평가 방식은 바뀌었으나 본질적으로는 바뀐게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번의 가치평가 모두 두산밥캣의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의 수익가치를 지난 7월에는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이번에는 기준시가법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DCF로 평가할 당시에도 두산밥캣의 현금흐름을 금융자산의 기준시가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액트는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액트는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역으로 제안한다"면서 “수수료 없이 두산밥캣 지분을 최소 7조원에 팔아주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최초 약 1조6000억원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밥캣 지분을 모두 넘기려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으나 여전히 주주연대 및 액트가 생각하는 가치와는 3배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주식 100주당 3주의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제 4주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저평가돼 있는 두산밥캣의 주식에는 미래가치가 덜 반영됐다"면서 “기업가치 평가는 실질적으로 거의 바뀐게 없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핑거, 2024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후원…아마추어 개발자 지원 나서

코스닥 상장 종합 핀테크 기업 핑거는 '2024년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출품작인 채소팀(팀장 임채윤)의 XR∙AI 융합 서비스 'SMAF(Smart my ai friend)'를 '㈜핑거 대표상'으로 시상했다고 22일 밝혔다. '2024년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전파진흥협회∙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양재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금융IT서비스 제공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고, 현재 금융메타버스인 독도버스 운영을 하고 있는 핑거는 후원사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해 시상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레디플레이어법원', '셈틀스페이스' 등 다수의 작품들이 수상하였으며, 핑거 대표상을 수상한 채소팀(팀장 임채윤)은 Unity를 활용한 메타 퀘스트 디바이스 기반 XR앱 SMAF를 개발했다. XR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메타버스 산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개발 배경이다. 시상을 맡은 핑거 김승남 이사는 “메타버스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 학생들과 아마추어 개발자들의 도전의식이 크게 고무적"이라며 “특히 앞으로 디바이스 분야의 혁신으로 XR 영역 생성형 인공지능이 메타버스시장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출품작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발전해 메타버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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