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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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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후 지지율 격차 확대…해리스 51% vs 트럼프 45%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선 TV토론 이후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3~15일 전국의 1만10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의 6%포인트(p) 지지율 격차는 지난 10일 첫 TV토론 전의 격차(3%p)보다 확대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 업체의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민주당원(94%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93%), 18~34세 유권자(56%) 등에서 지지가 상승한 덕분이라고 모닝컨설트는 밝혔다. 무당층인 무소속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7%)이 트럼프 전 대통령(41%)보다 6%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TV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가운데 61%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33%)보다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5명 중 1명꼴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도 이 업체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치인 53%로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호감도는 44%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USA투데이가 밝혔다. 이 조사는 USA투데이가 서퍽대학교와 11~15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른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 카운티, 이리 카운티에서 3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샘프턴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50%, 트럼프 전 대통령 45%를, 이리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4%를 각각 기록했다. 두 카운티는 대선 때마다 높은 대선 결과 적중률을 기록하면서 '벨웨더 카운티'로 불리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암살시도 두번 모면한 트럼프 “중요한 대통령만 총 맞는다”

올해 두 번째 피살 위기를 넘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직 중요한(consequential) 대통령들만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 플린트의 도트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유권자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대통령직은 위험한 비즈니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친 데 이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던 중 소총을 소지한 채 자신을 노리던 50대 남성이 체포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사람들은 자동차 경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로데오 경기가 좀 무섭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것(대통령직)이 위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이날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통화는 “매우 좋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우리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우리는 (11월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은 채 내주 미국을 찾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헤즈볼라 무선호출기 수백대 동시 폭발…“2700여명 사상”

레바논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주로 쓰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50명이 다쳤다.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발은 레바논 남부와 동부 베카밸리,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등 헤즈볼라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발생했다. 로이터는 레바논 보건장관 고문 등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11명, 부상자는 4000명이라고 보도했다가 이후 보건부가 '9명 사망·2750먕 부상'이라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이를 정정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피라스 아비야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을 인용해 부상자 가운데 약 200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헤즈볼라 무장대원과 조직원의 10살 딸 등이 포함됐다. 보건당국은 대부분 피해자가 손을 다쳤고, 일부는 손과 복부에도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폭발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1시간가량 계속됐고 일부는 호출이 울려 피해자들이 화면을 확인하는 도중에 폭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호출기가 폭발해 헤즈볼라 대원 등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파악했다. 모즈타바 아마니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며 “반드시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레바논 시민을 표적으로 삼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날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레바논 정부는 내각회의 이후 “레바논의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이스라엘의 범죄적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아드 마카리 레바논 정보장관은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기 위해 유엔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모든 시민에게 호출기를 즉시 폐기하라고 요청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 2월 이스라엘이 위치 추적과 표적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이후 최근 몇 달 사이 통신보안을 위해 호출기를 도입했으며 이날 폭발한 호출기에는 대만 업체 골드아폴로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서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디지털인권단체 SMEX는 이스라엘 측이 기기를 조작하거나 폭발장치를 심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퍼(Beeper) 또는 국내에서 '삐삐'로 불린 무선 호출기는 호출음이나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는 통신기기다. 이스라엘 측은 폭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날 폭발 사건은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과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전쟁 목표에 공식적으로 추가한 지 하루도 안 돼 발생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국은 이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미국은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언론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팩트들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항상 (중동의) 확전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사건에 대해서든 우려한다"며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다른 당사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상 그래왔듯이 이란이 어떤 사건을 활용해 역내 불안정성과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가자전쟁의 휴전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비난에 대해선 “어떤 종류의 평가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신건강 해치는 폭염…“기온 1도 오를때 우울감 13%↑”

역대급 폭염에 따른 건강 위기가 온열질환에 그치지 않고 정신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폭염이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공격성을 부르고 정신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런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하고,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상승한 특정 지역의 기온이 주민들의 우울 증상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2018년)을 보면,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 11년의 조사 기간에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6579건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이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도 65세 이상 노인은 이런 비율이 19.1%로,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함을 보여줬다.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컸으며, 이어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로 집계됐다.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美 대선 앞두고 잇따라 도발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최근 공개한 가운데 18일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일본 방위성이 추정했다. 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엿새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도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다. 당시에도 6연장 발사대를 이용해 여러 발을 발사하며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1일 SRBM 발사 이후 여름철 수해 피해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동안 멈췄으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무력시위 수위를 끌어올려 존재감을 과시하려 하는 모양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3일 관영매체 보도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HEU는 제조 공정이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플루토늄과 달리 은밀한 생산이 가능하며,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 등 SRBM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대남 쓰레기 풍선도 이달 들어 4∼8일, 11일, 14∼15일 등 자주 날려 보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수요 둔화에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 이어져…수입액 첫 1조원 돌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전기차 화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올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800만달러(약 1조1350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어 독일(3억3800만달러), 미국(4400만달러), 영국(23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작년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국은 독일이었고, 중국은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이미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로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95.4% 늘어난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7026대)도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전기 버스·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중국산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산을 넘어 중국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의 '한국 상륙'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저가 전기차를 들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대(對)중국 관세 장벽을 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진출 확대로 현지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부심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안방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대로 한국의 순수 전기차 대중국 수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탓에 올해 들어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중국 전기차 수입은 고스란히 한국의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도 된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 움직임 속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10.4%)보다 0.8%포인트 줄어든 9.6%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우리 시장이나 후발국 시장 등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리는 실정"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연휴 마지막날 귀경길 혼잡…언제 해소되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원할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에서 6시간, 울산 5시간 30분, 목포 4시간 50분, 광주 4시간 30분, 대구 5시간, 대전 2시간 50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옥산분기점 서울 방향 3차로 갓길은 오전 6시 59분부터 사고처리로 정체를 빚고 있다. 또 죽암휴게소 부근~남이분기점부근 9㎞ 구간은 차량이 늘어나면서 오전 7시 30분께부터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 부근∼서해대교 13㎞ 구간은 차량이 증가하면서 오전 8시 6분부터 막히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오전 5∼6시 귀경길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3∼4시 가장 심했다가 오후 11시부터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 차량 흐름은 비교적 원활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8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평소 수요일보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암살시도는 바이든·해리스 언사 때문…총 맞도록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고,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등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질문받자 “많은 레토릭이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자신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의 대응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공세를 트럼프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7월8일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정적들의 책임을 직접 추궁하는 것을 비교적 자제했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었던 반면,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한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변화'가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걸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거듭된 암살 시도가 자신에 대한 정적들의 정치 공세 때문이라는 주장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주당 공세 예봉은 무디게 만들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속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경호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대해서는 “환상적으로 일을 했다"며 치하했다. 그는 전날 골프를 치던 중 갑자기 총소리인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자신을 붙들고 카트를 통해 함께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거기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또 “요원이 (용의자의) 총구만 보고 그것을 향해 사격했는데, 우리가 들은 총소리는 바로 그 소리였다"며 “상대(용의자)는 한 발도 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트럭을 타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시민 한 명이 쫓아가 번호판을 촬영함으로써 용의자 체포에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마존 “내년 1월부터 사무실에서 출근해야”…재택근무 폐지키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주요 대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부분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 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일주일에 이틀 동안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무실에 출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힌 것은 주요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처음이다. 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다. 이번 주 5일 출근 시행에 따른 직원들 반발도 예상된다.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 측이 지난해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우자 반발한 바 있다. 재시 CEO는 이와 함께 “조직 계층을 없애고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관리자 수를 줄여 기업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열정, 강한 긴박감, 높은 주인의식, 빠른 의사 결정, 긴밀한 협업, 서로를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더위 속 추석…밤에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추석인 17일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6일과 17일 사이 밤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에서도 사흘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나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인천과 대전 등도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이 바뀌었다. 제주와 서귀포는 간밤을 포함해 올해 열대야일이 71일과 64일로 늘어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과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버빙카'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면서 17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인천 30도, 대전·광주·부산 33도, 대구 34도, 울산 32도 등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경북 동해안, 한라산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으로 특보 발령지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오른다. 국내에서 기상학적으로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오르지 않았을 때 그 첫날'에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돼 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 26일로 추석이 기상학적 계절로 여름에 드는 일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다만 추석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올해 추석이 양력으로 이른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다. 평년 9월 17일 최고기온은 '24∼28도'로 이날 예상 최고기온보다 5도 안팎이 낮다.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이 될 19일까지 기온이 이날과 비슷하고, 이후 21일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찍는 지역들이 있을 예정이다. 22일부터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일은 줄겠으나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도는 상황은 하순까지 유지될 수 있다. 태풍이라는 변수도 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현재 더위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인 태풍 버빙카와 거의 같은 경로로 북상 중이다. 풀라산은 버빙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열대해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도 비교적 높고 대기 상층 기압골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니 더위의 끝을 알려면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당분간 곳곳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17일에는 수도권과 충남에 오후까지, 나머지 지역에 밤까지 소나기가 오겠으며 강수량은 광주·전남 5∼60㎜, 전북·영남·제주 5∼40㎜, 수도권·강원·충청 5∼30㎜로 남부지방과 제주가 상대적으로 많겠다. 밤에 소나기가 그치면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일 전망이다. 이날 지역별 월출 시각은 부산·울산 오후 6시 6분, 강릉과 대구 9분, 춘천·대전·청주 14분, 광주·전주·제주 15분, 수원 16분, 서울 17분, 인천 18분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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