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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약 전, 임대인 동의 없이 ‘전세사고 이력’ 확인 가능해진다

앞으로 전세계약을 맺기 전, 임차인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유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대인의 사고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라 27일부터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도는 전세계약을 앞둔 임차인이 계약 전에 임대인의 동의 없이도 다주택 여부, 전세보증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게 핵심이다. 조회 가능한 항목은 △HUG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주택 수 △보증 제한 대상 여부 △최근 3년간 대위변제 발생 건수 등이다. 이 정보는 HUG가 축적한 보증 이력을 기반으로 하며, 임대인의 보증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보 조회는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 의사가 확인되면 임대인 동의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할 시 HUG 지사를 방문해 공인중개사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오는 6월 23일부터는 '안심전세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후에는 HUG의 확인 절차를 거쳐 최대 7일 이내에 결과가 통보된다. 계약 당일 임대인을 직접 마주한 경우에는 안심전세앱을 이용해 임차인이 직접 조회하거나, 임대인이 자신의 정보를 조회해 임차인에게 제시하는 방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실제로 임대인의 주택 보유 수에 따라 전세보증 사고율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보증사고율은 12호 보유자의 경우 4%에 불과하지만, 310호는 10.4%, 10~50호는 46%, 50호 초과 시 62.5%에 달했다. 또, 제도의 신뢰성을 높이고 무분별한 조회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정보 조회는 신청인당 월 3회로 제한되며, 임대인에게는 본인의 정보가 조회되었음을 알리는 문자 알림이 발송된다. '찔러보기식' 조회를 막기 위해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 의사 확인,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 연계 등을 활용한 검증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제도가 HUG의 보증 가입 및 사고 이력에 한정돼 있어, 임대인의 전체 부채 현황이나 소유권 안정성까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전히 세입자가 불완전한 정보에 의존해 계약을 맺어야 하는 구조가 유지돼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우건설, 시흥 거북섬 ‘시화 MTV 푸르지오 디오션’ 오피스텔 공급

대우건설이 경기도 시흥 거북섬에 '시화 MTV 푸르지오 디오션'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시화 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로, 오피스텔 전용 53~119㎡ 총 584실과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53㎡ 184실 ▲64㎡ 118실 ▲65㎡ 258실 ▲66㎡ 10실 ▲67㎡ 6실 ▲119㎡ 펜트하우스 8실로 구성된다. '시화 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전 실에서 탁 트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복층 구조가 적용4됐다. 주변엔 시화호 조망권과 더불어 아시아 최대규모의 인공서핑장과 마리나항 등 해양스포츠 시설이 인접해 있다. 계약금은 정액제 1000만원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4000만원 상당의 빌트인 가전 및 가구 패키지가 기본 제공된다. 인근에는 서해선 정왕역, 월곶-판교선 신설 예정 등 교통망 개발도 병행되고 있다.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와 시흥 배곧지구, 송산그린시티 등도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대형 미래가치로 인해 최근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거북섬 내 최고 높이라는 상징성, 전실 오션뷰,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2026년 5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 14-2번지(석촌고분역 2번출구)에 마련돼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이상일, “부실 아파트 원천차단...용인에 하자 아파트 없도록 할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23일 아파트 건설 전 단계(설계·시공·감리)에서 부실을 예방하고 관리를 강화하고자 지하층 외방수 설계 의무화 등 부실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층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설계단계부터 지하층 외방수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하층은 흙으로 덮인 까닭에 노출이 되지 않아 누수가 발생하면 보강 조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설계 초기 단계부터 외방수 설계를 의무화해서 방수가 확실하게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방수 적용이 어려운 구간에는 사업계획승인 단계에서 누수방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승인권자와 협의하도록 해서 설계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공 단계에선 기존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던 안전점검전문기관 3회 안전점검에 더해 지하층 최상부 슬라브 타설 전 정기안전점검을 1회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점검으로 지하층 최상부 슬라브와 지하 외벽에서 발생한 균열은 조기에 보수하고 초기 누수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부실 공사를 방지하려는 목적에서다. 또한 시는 전국 최초로 방수공사 때 감리보고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며 이는 방수공사에 따른 감리자의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주택법과 관련 법령에 따른 분기별 감리 의무 보고 외에 지하층‧최상층 슬라브 방수공사 시에도 감리자의 공사감리보고를 제출토록 해 방수 설계의 적합성을 관리·감독하도록 한 것이다. 입주 시작 45일 전에 입주예정자가 공동주택 하자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사전방문제도를 보완해 사전방문 전 시 품질점검단이 확인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시의 점검 결과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을 지시하고, 공사가 미흡하면 공사 완료 후에 사전 방문을 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시공자‧감리자 등 건설기술자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사용검사 후 부실시공이 발생하면 해당 건설기술인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양지면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일과 28일, 올해 1월 18일과 2월 17일 등 4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해 “용인에선 아파트 부실 시공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에 시가 챙기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상일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아파트 건설 전 과정에 걸쳐 부실 공사 관리 강화 방안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내 모든 아파트의 품질을 높이고, 하자 없는 아파트가 지어질 수 있도록 건설 전 과정에서 부실을 막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입주예정자들을 위한 지난 몇 개월간의 노력과 그 노력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아파트가 건설되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행정 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옛 기흥중학교 부지 내에 23개월간 중단돼 있던 다목적체육시설 건립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옛 기흥중 부지 일원에 25m 길이 레인 6개의 수영장,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7300㎡ 규모의 다목적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22년 10월 기공식을 열고 설립을 본격화했으나 소송과 토지 인도 문제 등으로 2023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코자 다각적 검토와 협의를 진행했고 이르면 내달 중 공사를 재개 해 2026년 12월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주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시설이고 공사 중단으로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시가 공사 재개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 되도록 해서 주민들이 내년 말에는 이 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지방 ‘악성 미분양’ 넘치는데…서울·수도권은 ‘잘 나가네’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을 시작한 주요 대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지역간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 청약 수요가 집중된 데다 공급 물량도 줄어들며 이른바 '완판' 행진이 이어진 반면, 지방은 절반 이상이 2순위 청약까지도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하며 '악성 미분양'만 늘어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푸르지오'는 전날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634가구(특별공급 제외)에 총 4만354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8.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142㎡P 주택형은 단 3가구 모집에 853명이 청약을 접수해 경쟁률이 최고 284.3대 1 수준이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 218가구 모집에 2408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1.04대 1로 마감됐다. 서울 대단지라 주목받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일반공급 262가구에 3543명이 신청해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분양은 '똘똘한 한 채'와 물량 부족에 힘입어 대체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만403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아파트 분양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을 정도이다. 건설경기 위축과 조기 대선으로 정비사업 일정이 잇따라 지연된 것도 공급 위축에 영향을 줬다. GS건설은 당초 올해 예정됐던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재개발) 분양을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 DL이앤씨도 '아크로리버스카이'(노량진8구역 재개발)의 분양을 6개월 이상 연기한 상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최근 분양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단지는 1630가구 모집에 63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0.38대 1에 그쳤다.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도 599가구에 278명이 접수하며 0.46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은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2순위까지도 마감에 실패하며 청약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 2월 분양한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342세대 모집에 181세대가 미달돼 경쟁률이 0.66대 1에 머물렀고, 3월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총 151가구 중 128세대가 남았다. 최근 선보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중흥 S-클래스 에듀리버'는 1·2순위 통합 청약에서도 674가구 모집에 329건 접수에 그쳤다. 이 같은 지방 아파트 비선호로 인해 3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5.9% 증가한 2만5117가구에 달했다. 이중 지방 비중은 전체의 81.8%인 2만543가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의 지역 차등 적용 역시 양극화 해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시장 추가 위축을 방지하는 효과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금리에 붙는 스트레스 금리를 1.5%로 늘릴 계획이나, 비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에 한해서는 올해 말까지 2단계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등금리 적용은 지방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치이나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려면 수요자들이 집을 살 생각을 가지게 만들 정도로 강한 조치여야 한다"며 “차등금리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적용되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까지 언급된 정책만으로는 단기적 시장수요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분양시장은 관망세로 접어든 지 오래"라며 “이번 대선은 이례적으로 부동산 관련 공약이 많지 않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세제 완화 등 후속 대책이 뒤따르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법적 리스크 커진 HDC현산…수주 전망 ‘불안’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학동 철거 참사로 영업정지 처분 등 법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용산정비창 재개발 등 신규 사업 수주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HDC현산은 항소하는 한편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지만 징계가 확정될 경우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HDC현산이 공사 중 일어난 사고로 인해 받은 영업정지 처분은 총 20개월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으로 인한 중대한 손괴 및 인명피해'에 대해 8개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따른 중대재해로 4개월의 영업정지를 각각 부과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는 2022년 1월 시공을 맡은 아파트 건물의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 HDC현산은 지난달 광주 학동 철거 현장 사고로 인해 국토부로부터 받은 8개월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학동 참사는 2021년 6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도로로 붕괴되며 버스를 덮쳐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건이다. 1심에서 '중대한 과실'로 판단한 만큼 항소심에서 뒤집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정지 이전 인허가를 받은 사업은 시공이 가능하지만, 정지 기간 중에는 입찰 참여, 도급계약 체결 등 신규 영업 활동이 제한된다. 신규 수주에 있어 치명적인 부분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 6조다. 영업정지 6개월 이상 처분을 받은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주택 분양도 금지된다.처분 확정일로부터 2년 동안은 선분양이 금지되고 완공(사용검사) 후 후분양만 가능하다. 분양 시점과 영업정지 기간이 겹치게 될 경우 조합은 분양 수입 없이 공사비만 지출하게 돼 금융비용이 급증하게 된다. 통상 소송 1심 판결은 사건 발생 후 4년 이상 소요되며, 상급심까지 갈 경우 5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정비사업의 경우 통상 수주 후 착공까지 2~3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항소 중인 행정처분이 확정되는 시점이 현재 수주를 노리는 재개발 사업 일정과 맞물릴 수도 있다. 실제로 HDC현산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조합은 내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7년 관리처분인가 및 착공을 마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다만 이곳은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 역시 최근 광명 신안산선 공사 중 발생한 붕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며 HDC현산과 '동병상련'의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재개발 조합들이 HDC현산의 안전 리스크를 문제 삼으며 시공 참여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골치거리다. 실제 신당10구역 조합이 최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HDC현산의 영업정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11구역에선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권을 따냈는데, 조합 측이 돌연 HDC현산의 시공 능력을 문제 삼으며 현대건설 단독 시공을 요구했다. 결국 HDC현산은 자재 조달과 인력 지원 등 보조 역할에 머물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안전사고나 시공 신뢰에 대한 우려는 조합에 유리한 조건 제시를 통해 일정 수준 보완이 가능하지만, 실제 입찰 실격이나 분양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업정지 처분은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역이 멀다 vs 입지 최고”…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현장 가 보니

“역도 멀고 외진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vs “코스트코에, 아이파크몰까지 근처에 있어 편리할 것 같다. " 19일 찾아간 대우건설의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현장에서 만난 수요자들의 반응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 4구역을 재개발 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역세권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었다. 실제로도 그랬다. 고척 4구역 입구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단지에서 남쪽으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지하철역인 1호선 개봉역까지는 직접 걸어본 결과 도보로 17분이 걸렸다. 견본주택 북쪽으로 가장 가까운 역인 2호선 양천구천역까지는 23분이 걸렸다. 두 역 모두 매일 출퇴근 길에 도보로 걸어다니기엔 거리가 있었다. 반면 다른 입지들은 괜찮은 편이었다. 단지와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고척초등학교는 견본주택 입구에서는 도보로 8분이 걸렸지만 4구역에서 초등학교와 가장 가까운 동은 도보로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었다. 어린 자녀의 통학이 편리한 단지로 젊은 부부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분양가는 분양가 전용 59㎡(24평)가 약 10억원, 전용 84㎡(34평)가 12억원 정도에 책정됐다. 이달 서울에서 신규 분양되는 또 다른 단지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보다 동일 평형 기준 1억원 정도 싼 가격이다.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입지와 교육환경, 분양가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는 “개봉 푸르지오에 살고 있는데 이 단지가 그래도 현재 집보다는 목동 학원가와 좀 더 가깝다는 점이 맘에 든다"며 “미래 자녀 교육 환경을 보고 청약을 고민하고 있어 견본주택에 와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부는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 지금 집보다 여기 분양가가 3~4억이 더 비싼데 실제로 고척에 와 보니 역도 멀고, 동네가 외진 감이 있어서 실제로 청약을 할지 모르겠다"며 “이 가격에 개봉역보다 더 먼 곳에 들어갈 마음이 막 가진 않는다"고 전했다. 20대 자녀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중년부부는 “바로 옆에 있는 고척 파크 푸르지오에 살고 있다"며 “고척 주민 입장에서 여기 입지 괜찮다. 고척이 예전 고척이 아니다. 3년 전에 아이파크몰과 코스트코가 고척에 들어오면서 실거주 하기에도 동네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부부는 “지금 집을 팔고 대출도 더 받아야 하겠지만 연식 차이가 한 20년은 나니까 가격이 더 비싼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동네에 워낙 신축이 없다보니, 새 아파트에 한 번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번 분양이 괜찮은 선택 같아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대우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 시공을 맡는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율 구성은 55%와 45%로 대우건설이 주관해 시공한다. 사업지 내 고척 4구역 노후 주택들은 현재 모두 철거된 상태로, 새 아파트 부지 건설을 위한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오는 2028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얼죽신 vs 좀 비싸”…‘역세권·초품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가보니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 1구역을 재개발 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오는 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6일 사업지 및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 18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올해 현대건설의 서울 지역 첫 분양 사업지다. 현대건설의 서울 마수걸이 사업지인만큼 견본주택 현장을 찾은 고객들도 진지하게 상담에 임하고, 유닛을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이 느껴졌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의 사전예약 입장 제도가 보편화 되면서 과거와 같이 견본주택 입구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내부가 소비자들로 붐비는 현장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분양사 측에서도 사전예약을 통해 일정 인원만 차례대로 입장을 받은 관계로 내부가 인파로 꽉차서 번잡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소 인원이 오랫동안 유닛을 둘러볼 수 있어 쾌적한 분위기였다. 아이를 임신하거나, 어린 자녀를 대동한 신혼부부가 눈에 많이 띈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대조 1구역이 광화문 종로 도심을 40분대로 이동 가능한 직주근접형 입지인만큼 출퇴근이 중요한 젊은 직장인 층의 수요가 높았다. 대체로 이들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고급화 수준이나 단지 입지 부분은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분양가에 있어선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24평)가 약 11억원, 전용 74㎡(30평)는 약 13억원 수준이다. 아기를 임신한 한 신혼 부부는 “현재 구축인 홍제 현대 아이파크에 거주 중인데 신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생겨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회사에선 좀 더 멀지만 현장을 둘러보니 워낙 집이 잘 나와 불광역까지 멀리 다니더라도 청약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또 “도심에서 더 가까우면서도 집 옆 신축 단지인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현재 시세보다 여기 분양가가 더 비싸다"며 “집 옆 신축보다 더 비싼 가격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은 되지만, 상품이 워낙 잘 나와 좀 더 외곽으로 나와도 여기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분양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싸다 보니, 지금 살고 있는 홍제동이 위치는 더 좋은데 이 단지가 입주 후에 홍제 신축 아파트보다 더 오를 수 있을까 약간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싣고 현장을 찾은 젊은 부부는 “2년 전 쯤 동대문 신축(래미안 라그란데) 분양할 때 24평이 9억이라고 비싸서 안 샀는데 지금 거기 24평이 12억 가까이에 팔리고 있다"며 “분양가가 비싼 감은 있지만 집값 상승을 노리고 투자를 한다기 보단 청약에 당첨되면 평생 실거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결국 서울 신축 아파트인데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값이 많이 안 올라도 상관없다"며 “외부나 내부가 현대건설에서 홍보하는대로 디에이치 아파트처럼 지어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 중년 남성 관람객은 “조합원들이 가장 대형 평수인 전용 84㎡(34평)를 다 가져가고, 일반분양은 24평이랑 30평만 남았는데 그나마 30평도 일반분양 물량은 전부 3층 미만 물건들 뿐"이라며 “자녀가 셋이라 34평은 안 되도, 30평이라도 들어가야 되는데 저층이라 마음이 안 가고, 물량이 다양한 24평은 다섯 식구가 살기엔 좁은 것 같아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공정률 50%를 넘겨 아파트 외부 골조는 대부분 올라온 상태다. 단지 입구에서 3호선 불광역까지는 약 650m 거리로, 직접 천천히 걸어본 결과 도보로 약 8분이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대은초등학교가 맞붙어 있는 초품아 단지로 어린 자녀의 통학이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고, 정당계약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5월 전국 분양 본격화…‘푸르지오 3연타’

대우건설이 오는 20일 서울, 경기 동탄, 대구 등에서 총 2600여 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단지 분양에 나선다. 특히 서울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 구로구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576가구) △경기 화성시 '동탄 포레파크 자연&푸르지오'(1524가구) △대구 동구 '벤처밸리 푸르지오'(540가구) 등 총 3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서울 고척동에서 18년 만에 공급되는 1군 브랜드 대단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조성한 이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10개 동, 전용 5984㎡ 576세대이다. 오는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곳은 고척동 일대의 드문 신규 공급이자, 서울 도심 내 정주 여건을 갖춘 중대형 단지로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단지는 신설 예정인 신구로선과 GTX-B 노선(예정) 정차역이 인접해 수요자들은 교통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고척초·덕의초·고척중·경인중·목동고 등 학군이 가깝고 입시로 이름난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 학부모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푸르지오'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76-2블록에 들어선다. 총 1524가구(전용 84142㎡) 규모의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으로 구성됐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무주택자뿐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유주택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더레이크시티 부영 등 주변 단지 대비 가격이 1억원 이상 저렴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단지 앞에 2028년 개통 예정인 동탄 트램 2호선 정거장이 예정돼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9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오전 개관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대우건설은 소개했다. 이밖에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는 '벤처밸리 푸르지오'가 후분양 방식으로 20일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3층, 총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540가구(전용 84㎡ 단일형)와 오피스텔 56실이 함께 조성된다. 입주는 2026년 4월 예정이다. 단지는 동대구역(KTX·SRT·대구지하철 1호선), 범어역(2호선), 동대구터미널 등 광역교통망과 가깝다는 게 장점이다. 효신초·동천초 등이 근접한 '초품아'로, 청구중·청구고 등도 근처이다. 이 단지는 대구 동부권의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핵심 입지에 자리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청약 경쟁률 ‘40대 1’ 흥행 포인트는

DL이앤씨가 경기 부천 대장지구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이 본청약에서 최고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에서 가까워 직주근접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에 합리적인 분양가로 신혼부부들의 수요를 공략한 점이 주요 흥행 포인트로 꼽힌다. 16일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서울시에 진입할 정도로 서울과 근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며 “직주근접이 주거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신혼부부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 역시 20평대가 평균 5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돼 사회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단지를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나오는 하오정교에서부터 서울특별시 행정구역이 시작된다. 아파트에서 서울시 진입까지의 거리는 불과 200m로, 단지에나 나와 도보로 3분만 걸으면 곧바로 서울일 정도로 아파트가 사실상 서울과 붙어있다. 서울의 주요 업무 지구 중 하나인 마곡까지는 단지에서 차로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지리적 입지를 바탕으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이미 흥행이 예고돼 있었다. 앞서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청약에서 76%의 높은 접수율을 보인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14~15일 진행된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신혼희망타운 본청약 접수에선 최종 배정물량 670가구(사전청약 당첨자 잔여물량 포함) 공급에 1만4951명이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A-6블록 전용면적 55㎡가 177가구 공급에 698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공급된 전국 신혼희망타운 중 최다 접수 기록이다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A5블록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083만원으로 전용 55A타입 기준 평균 5억176만원 수준이다. A6블록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066만원으로, 전용 55A타입 기준 평균 5억330만원선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3.3㎡ 평균 분양가는 4601만원에 달한다. 최근 서울 민간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다. 한편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당첨자 발표는 6월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정당계약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다.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임대 전문기업 블루그라운드, 국내 임대사업자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주거 임대 프롭테크 글로벌 기업인 블루그라운드(Blueground)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소유주와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것을 알리고 서울 지역 임대시장 관련인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다. 최소 1개월 이상 체류자만 이용이 가능한 블루그라운드는 '짐 하나만 가지고 와서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표방한다. 번잡함을 피하고 집처럼 요리도 할 수 있는 편안한 집을 원하는 국내외 출장자는 물론 한달 살이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에게 적합하다. 비용도 호텔 대비 20~30% 저렴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공식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블루그라운드가 국내에서 추구하는 비즈니스 방향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부동산 소유주, 공인중개사 등과의 협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다. 1차 설명회는 이달 14일, 2차 설명회는 23일에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22 태성빌딩 2층 '상연재 별관'이다. 설명회에서는 블루그라운드의 글로벌 운영 모델과 국내 확장 계획, 플랫폼을 통한 임대 혜택 등이 소개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참여 대상은 임대사업에 관심있는 주택(준주택 포함) 임대사업자, 공인중개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이고 회차당 선착순 30명까지 사전 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가능하다. 블루그라운드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블루그라운드의 주거 임대 모델은 기존 월세, 전세 중심의 시장과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장기적 협업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그라운드는 전 세계 48개 도시에서 약 1만5000개의 주거 유닛을 직접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누적 이용 고객은 12만 명, 파트너 건물주도 5000명이 넘는다. 구글·애플·넷플릭스 등 40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출장자 등의 주거 임대 솔루션으로 블루그라운드를 선택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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